주님의 부탁(요 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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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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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유대지방에서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성에 들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수가성의 우물가에 앉아 쉬시고 제자들은 마을에 음식을 구하러 갔습니다. 그 사이에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왔습니다. 예수님이 그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당신은 유대인이면서 사마리아 여인인 나에게 물을 청하시나요?" 그러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다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고 그가 네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후에도 여인은 예수님을 비꼬나 결국 예수님의 위대성을 깨닫고 예수님으로부터 생수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부탁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목마름 때문입니까? 여인의 목마름 때문입니까? 예수님의 부탁은 누구의 결핍 때문입니까? 예수님입니까? 여인입니까? 본문의 결과는 여인의 결핍 때문이라고 알려줍니다. 예수님의 부탁은 당신의 결핍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의 위대함과 풍족하심으로 그 여인을 채워 주시려고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러십니다. 주님은 전능의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 모든 것의 주인으로서 결핍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해서 우리에게 섬겨달라고, 도와달라고 부탁하시겠습니까? 주님은 우리의 결핍을 아시고 우리를 채워주시려고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나를 믿으라"고 하시는 것은 주님의 부족 때문입니까? 우리에게 "예배 드려라"고 하시는 것은 주님의 결핍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결핍을 채워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멸망을 구원으로 채우시고 비참함을 은혜로 채우시기 위해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시키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로, 성가 대원으로 쓰시는 것은 주님의 필요를 채우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너 교사를 해야 믿음도 자라고 은혜도 더 받겠다." 바로 이겁니다. 그런데 수가성의 여인처럼 비웃으며 "그렇게 목말라서 체면도 없이 부탁해요?" 그러겠습니까? "불쌍하니까 한 번 봉사해 줄까?" 그러겠습니까? 그것은 예수 믿으라고 자꾸 그러니까 성의가 갸륵해서 교회 한 번 나가 준다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봅시다. 그것은 여인이 실로 무자격한데도 부탁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여인 스스로 말하듯이 절대로 부탁해서는 안 될 사마리아인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우리도 이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주님도 우리가 자격이 없는 것을 아십니다. 그러나 단지 우리의 결핍을 채우시고 은혜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이때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은혜의 손길을 피해 버리는 것은 죄가 많아 교회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이 시키실 때 주님의 능력과 사랑을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 헌신합시다. 우리의 삶이 풍족해지고 또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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