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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한센씨병(막 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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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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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설교를 듣다가 지금 우리들이 한센씨병, 중풍병에 걸려 있다는 말씀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우리는 우리의 온 삶이, 그리고 우리들의 공동체 생활이 심각한 문둥병에 걸려있는 것은 아닌가? 또 한센씨병만이 아니라 간질병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센씨병은 인간이 겪는 병 중 가장 악하고 추하고 괴로운 병중에 하나입니다. 이 병은 단번에 죽지 않습니다. 중세가 계속 악화되며 수년, 혹은 수십 년씩 진행된 후 죽게되는 병입니다. 이 병은 인간을 완전히 걸레처럼 만들어 죽게 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센씨병에 걸리면 그 병 자체로 죽게 되기보다는 다른 병으로 죽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한센씨병은 감각을 잃게 만들기 때문에 어디를 다쳐도 전혀 깨닫지 못해서 그 다친 상처를 즉시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게되어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센씨병의 치명상은 오히려 무감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이 돌에 쓸려 흙과 균이 들어가면 정상인은 즉시 아픔을 느끼고 상처를 치유합니다. 그러나 한센씨병자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가 생긴 것도 모르고 치료하지 않아 큰 해를 당하게 되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의 영혼이 한센씨병에 걸려 있으면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깨닫지 못하고 그 곳을 통해 사탄이 침투해 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결국 내 신앙, 내 영혼이 죽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 영혼은 한센씨병에 걸려있지 않습니까?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질러도 별로 안타깝지도 않고 고통스럽지도 않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방탕과 사치에 휩쓸려도 죄책감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닙니까? 시기와 경쟁심으로 가득하면서도 그것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오히려 남이 잘 하는 것이 속상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중증의 한센씨병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을, 신앙생활을 추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신앙의 상처들을 느끼지 못하고 치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처를 통한 사탄의 침투로 나의 신앙과 영혼이 통째로 파멸에 이르게까지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고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 이 영혼의 한센씨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그래서 신앙의 한센씨병에서 해방되어 정결하고 아름다운 신앙을 소유하고 항상 영혼의 상처를 민감히 깨닫고 치유해 나감으로써 늘 건전하고 성장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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