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분량대로(롬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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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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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중에 하나로 꼽히는 교향악단입니다. 몇 해 전에 신문 기사를 보니 단원의 보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향악단이라고 났더군요. 오래 전에 이 뉴욕 필을 어떤 지휘자가 객원으로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연주할 곡은 말러의 작품이었는데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진 중요한 연주였습니다. 이 객원 지휘자는 이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습하던 어느 날 단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번 말러 연주를 훌륭하게 연주하고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더 좋은 연주를 위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단원들은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지휘자가 다시 한 번 물었을 때 저 뒤쪽에서 누군가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습니다. "브르노 월터씨를 데려옵시다." 브르노 월터는 20세기 전반에 토스카니니와 쌍벽을 이루던 세계 최고의 지휘자였습니다. "당신이 지휘하는 한 더 좋은 연주는 어렵습니다. 정말 좋은 연주를 하려면 당신이 물러나고 더 뛰어난 지휘자가 와야 합니다." 이런 뜻이지요.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경우를 자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언가 공헌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말합니다. "당신만 물러나면 다 잘 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정권을 잡아야 나라가 잘 된다고 주장하며 개헌도 하고 온갖 부정을 통해 세력을 잡지만 사실 그들이 물러나면 나라가 더 잘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사명의 분량대로 하지 못하면 엉터리 정치인들과 똑 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남은 못하게 하고 나만 일한다고 설쳐대며 하나님 나라에 폐를 끼칠 수도 있고, 내 고집대로만 하려고 하여 공동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본문의 말씀처럼 믿음의 분량대로 행동하도록 유의하십시다. 내가 해야 할 일이면 물론 최선을 다해 하십시다. 그러나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청합시다. 나보다 그가 하는 것이 더 잘 될 수 있으면 양보도 하십시다. 그리고 그의 의견이 더 좋으면 그 의견을 따릅시다. 그러면서 항상 주님이 주신 분량대로 하는 것이니 전혀 경쟁 없이 기쁨 속에 이웃과 나누고 협력하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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