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겪은 분(사 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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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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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음악을 듣다가 자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고자 헨델의 「메시야」를 틀었습니다. 23번 째 곡인 "He was despised"가 흘러 나왔습니다. 자주 듣는 곡이라 그런지 가사가 귀에 생생히 들려 왔습니다. "He was despised and rejected of men...... a man of sorrows and acquainted with grief......." 반복되는 가사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아! 주님은 슬픔을 아시는 분이고 비탄과 고통을 친숙하게 아시는 분이로구나.' 이어서 히브리서 2:18이 생각났습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였은즉 시험받는 자를 능히 도우시느니라." 또 히브리서 4:15절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 하는 자가 아니요."

여러분, 주님은 슬픔을 겪은 분이요 눈물을 아시는 분입니다.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그래서 우리의 모든 슬픔과 고통을 체험적으로 이해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우리의 구주가 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놓고 그에게 아뢰고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슬픔과 괴로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까? 자주 있을 것입니다. 남 모르게 한숨 짓고 고민할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이 때 이 두 가지를 확실하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주님이 나의 괴로움을 아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체험적으로 아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 자신이 눈물과 슬픔과 질고를 겪으셨는데 우리의 고통을 모르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다 아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것을 겪지 않으면 모르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안 겪어도 얼마든지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 아실 수 있는데 왜 굳이 그 고난을 겪고 눈물의 사람이 되셨겠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바로 우리에게 이것을 알려 주시려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무리 다 알고 계셔도 우리가 그것을 못 믿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 괴로움을 누가 알까?"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네 눈물을 다 보고 있단다. 네 아픔을 다 안단다." 그러나 우리는 잘 믿지 않습니다. "주님이 어떻게 아십니까?"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얘야,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니? 내가 땅에서 직접 세상의 누구보다도 더 아픔과 고통을 겪었단다. 나야말로 눈물의 사람이요 비통을 익숙히 안단다. 나는 네 눈물을 보고 아는 게 아니란다. 난 너보다 더 아프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았단다. 내가 왜 네 고통을 모르겠니? 얘야, 내가 정말 네 아픔을 안다는 것을 믿어다오."

여러분,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아십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이 주님 앞에 드러났고 주님은 그 모든 고통을 친히 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시고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움을 겪더라도 주님이 알고 계시다는 것에서 위로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그 주님이 사랑과 권능으로 위로하시고 돌보아 주실 것을 믿고 힘을 내십시오.

두 번째는 이것입니다. 주님께서 눈물과 고통을 겪음으로써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하나님의 큰 구원 사역을 이루시는 분이 되셨다면 우리도 지금 겪는 그 눈물과 고통을 통하여 주님의 큰 일꾼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눈물을 흘려보지 않고 어떻게 세상에서 눈물 흘리는 자들의 위로자가 되고 격려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뼈저린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어떻게 세상의 고통에 허덕이는 자들에게 구원 사역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이 민족과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흘리는 눈물은 바로 이웃의 위로자와 격려자가 되기 위한 주님의 훈련인 것입니다. 명분 없는 슬픔과 괴로움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나의 실수와 실패로 인한 눈물이라 하더라도 주님은 바로 그 눈물을 쓰십니다. 그 눈물을 통해 여러분을 이웃의 위로자와 지도자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겪는 모든 아픔은 바로 주님이 크게 쓰시려고 연단시키시는 또 다른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눈물을 흘립니다. 세상 부조리로 인한 것이든 나의 연약함 때문이든 우리는 자주 아픔과 고통 속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때마다 여러분, 주님을 보십시오. 모든 눈물과 고통을 몸소 겪어 아시는 분. 그래서 나의 모든 아픔도 아시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분. 그리고 바로 그 눈물을 통해 내가 주님의 큰 사역자로 성숙되게 하시는 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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