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해석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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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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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gap: 논리의 비약 혹은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나타나는 곳에 성경의 깊은 뜻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0:11-12을 보십시오.

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이 말씀은 선한 목자와 삯꾼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왜 선한 목자와 삯꾼이 대조되어야 합니까? 선한 목자는 악한 목자와 대조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만일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면 오히려 더 논리적으로 매끈하지 않았을까요?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악한 목자는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선한 목자는 목숨을 걸고 양을 지켜서 양을 구원하는 사람이고, 악한 목자는 양을 버리고 달아나서 양이 멸망당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이 경우 악한 목자의 모습은 명확해지지만 악한 목자가 왜 그렇게 하는지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선한 목자와 삯꾼을 대조하셨기 때문에 악한 목자의 모습이 설명됩니다. 악한 목자는 삯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돈 받은 만큼만 일하지 온 몸을 바쳐 일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선한 목자는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양을 잃으면 절대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그래서 선한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교인 3명이 주님을 떠나도 새로 10명이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한 목사는 선한 목자가 아닙니다. 교인이 1명이라도 주님을 떠나면 그 사람이 되돌아올 때까지 애간장을 태우며 기도하고 노력하는 목사가 선한 목자입니다.

본의 아니게 설교체가 되었군요. 이 글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성경의 틈을 주의해서 보면 놀라운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님의 감동 속에 성경의 풍성한 메시지를 찾아 더욱 바르고 힘찬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성경의 평행법에 나타난 틈(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에서 발견되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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