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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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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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사울만큼 불쌍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다가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비록 사울이 불신 때문에 폐위되었지만 그렇게 큰 고통을 당하거나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울이 순순히 다윗에게 양위만 했으면 틀림없이 아주 평안하게 인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도 그렇게 전장에서 죽지 않고 평생 다윗과 우정을 나누며 고위직에서 복되게 살았을 것입니다. 사울의 온 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울의 일생은 정말 비극 중의 비극입니다.

그런데 왜 사울이 그렇게까지 다윗에게 양위하지 않고 오히려 다윗을 죽이려고 했을까요?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인데요? 자기 아들 요나단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삼상 20:30-31)

이렇게 보면 사울은 자기가 왕위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심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자기 아들에게 왕위를 넘겨주려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자신과 온 집안이 파멸당하는 길로 간 것입니다.

사울의 시대는 세습이 합법적인 때였습니다. 왕정이 시작되면서 세습은 당연한 거였습니다. 다윗도 세습하지 않았습니까? 사울만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으로 세습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세습이 합법적인 시기에도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세습의 욕심을 부린 사울은 비참하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사울이 불신의 죄로 하나님의 버림을 받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세습의 욕심만 부리지 않았어도 자신과 온 가문이 놀라운 평강과 축복을 누렸을 것입니다. 다윗도 사울을 잘 대접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도 사울의 양위를 순종으로 받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았을까요?

우리 인생이 수치와 파멸로 가느냐, 명예와 평강으로 가느냐는 우리의 욕심(세습의 욕심이든, 권력의 욕심이든, 재물의 욕심이든, 정욕의 욕심이든)을 계속 부리느냐, 그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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