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을 생각해봅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인성교육 강의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을 듣다보면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성교육의 목표가 올바른 사람을 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성공하는 데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은 좋은 인성을 갖추도록 돕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좋은 인성이 뭡니까? 남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황금률이 바로 이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완성이 사랑이니까 좋은 인성은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뭡니까? 남에게 이기는 것입니다. 남보다 더 좋은 것을 얻고, 남보다 더 많이 얻고, 남보다 더 높아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은 이런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성교육과 성공은 그 목표가 다릅니다. 물론 좋은 인성을 갖추면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좋은 인성을 갖추면 성공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공은 좋은 인성을 갖춘 결과로 오는 것이지 결코 좋은 인성을 갖추는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워낙 성공지향적이기 때문에 인성교육을 받게 하려면 인성교육이 성공에 유익하다고 말하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나의 성공에 둔다면 그것은 이미 인성교육이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마치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NGO 활동을 하자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자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인성교육이 참된 목표와 참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인성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