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길(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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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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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때 양 진영의 대표적인 지도자는 영국의 처칠과 독일의 히틀러였습니다. 전쟁 중에 두 나라의 의사결정 방법은 극단적으로 달랐습니다. 영국은 의회의 장시간 토론을 거쳐야만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고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독일은 히틀러의 한 마디로 즉시 정책이 결정되고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 다급한 전쟁 중에 어느 게 더 효율적이겠습니까? 히틀러의 방법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전쟁에서 이긴 것은 영국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원리를 한 가지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각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는 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집단지성이 개인지성보다 나은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가르쳐주는 진리입니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 그래서 집단지성을 발전시키고 잘 발휘하면 공동체가 잘 되고 거기 속한 모든 사람이 큰 유익을 얻게 됩니다. 영국이 집단지성을 잘 발휘하여 승전국이 된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집단지성을 잘 발전시키고 발휘할 수 있을까요? 집단지성이 발전하는 데는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집단의 구성원 각자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둘째, 집단의 구성원 각자가 적재적소에서 자기의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중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소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것이 소통입니다. 구성원 사이에 소통이 있어야 각자 자기에게 맞는 일을 나눠서 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사이에 소통이 있어야 서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또 소통이 있어야 집단지성이 잘 발휘될 수 있습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말길(언로)이 열려야 합니다. 둘째, 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그의 말을 들어주며 의견을 모아야 합니다. 셋째, 결정된 의견에 따라 힘을 모아야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영국에 아무리 말길이 열려 있어도 논쟁만 하고 의견을 모으지 못했거나 결정된 것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지 못했다면 독일의 독재보다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모으고, 힘을 모아 실행해야 진정한 집단지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느 공동체나 구성원들이 서로 말길을 열고,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모으고, 결정된 의견에 따라 힘을 모을 때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학교와 사회가 서로 말길을 열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집단지성을 잘 발휘하여 더 행복하고 좋은 공동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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