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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포...그리고 붉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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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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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초반에는
로마의 보통시민이 빨강색 옷을 입는다면 처벌대상이었습니다.
빨강 색 옷은 왕과 고위 성직자, 몇몇 귀족에게만
허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 빨강은 오랜 세월
신성한 영광과 권위를 나타내는 색이기도 하였습니다.
적어도 13세기에 파랑이 유행하기 전까지는
이 빨강이 대단한 위력을 떨쳤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성령을 나타내는 색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청교도 중심의 금욕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눈에 띄고 두드러지는 색은
쾌락과 사치와 방종의 이미지와 맞물리고
검정과 하얀 색이 위세를 떨치면서
빨강은 마리아의 옷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18세기 그림에서 빨간 색 옷을 입은 여자는
마리아가 아니라 창녀였습니다.
성모에서 창녀로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색에 덧씌운 이미지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증거합니다.

시대가 어떻게 빨강을 이야기하든
신앙인에게 있어서 그 빨강이 주는 의미는
항상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예수님이 로마군병들에게 희롱당하며 강제로 입혀졌던 옷이
홍포, 즉 빨강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흘리신 피가 붉은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이
그 붉은 피보다 더 진하기 때문입니다.

‘피는 피를 부른다!’
이어지는 복수극을 의미하는 말로 들어서는 안 될 같습니다.

주님의 그 피를 보면서....
그 붉은 피를 생각하면서...
내 가슴에서도 그 피가 용솟음쳐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듯이
우리도 주님을 위해서 죽을 수 있도록
피보다 더 진하게 붉은 사랑과 헌신이 나를 움직여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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