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입으로 시인해야 구원을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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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요약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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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으로 시인해야만 구원을 받는가? 만일 이 질문을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면 그 다변은 "아니오"이다. 입으로 시인할 수 없는 언어장애인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정단한 신앙 고백이 있어야 구원을 받는가?"라는 빌문으로 본다면 그 답변은 "그렇다"이다. 그러면 성경이 가르치는 "입으로 시인해야 구원을 받는다"라는 말씀은 원래 무슨 뜻인가? 그것을 이햐하기 위해 로마서 10장 8-10절을 읽어보자.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본문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말씀이 마음으로 믿는 것으로는 의에까지만 이르고 그 다음에 입으로 시인해야 비로소 구원에까지 이른다는 말인가? 그러면 의에는 이르고 구원에는 이르지 못하는 상태가 있다는 뜻인가? 그럴 경우 언어장애인은 의만 얻고 구원은 얻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오"이다. 의에 이른 것은 구원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에도 이른다. 로마서 10장 10절 말씀은 일종의 문학적인 표현으로서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믿는 것은 입으로 시인하는 것과 같고 의에 이르는 것은 구원에 이르는 것과 같다. 이것은 잠언에 수없이 나오는 문학기법이다. 잠언 9장 10절을 읽어보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본문은 '평행법'이라는 문학기법을 통해 여호와와 거룩한 자를 대응시키고, 경외하는 것과 아는 것을 대응시키고, 지혜의 근본과 명철을 대응시킨 것이다.
로마서 10장 10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그 본문에서 마음으로 믿는 것과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대응되고 의와 구원이 대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본문은 마음으로 믿으면 입으로 시인해야 한다는 것과 입으로 시인하려면 마음으로 믿고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본문이 가르쳐주는 것은 사람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사실 마음으로 ale으면 당연히 공공연한 고백을 해야 한다. 공공연한 고백을 하지 못할 정도의 믿음이라면 그것은 믿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예수님도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암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셨다(눅12:8)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로마서 10장 10절의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지 '말이라는 특별한 방법으로 시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믿음과 행위의 관계와 비슷하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대로 믿는 자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참 믿음이다. 그러나 행동할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구원을 못 받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 시인하는 것도 일종의 행위이므로 그 행위가 없다 해서 구원을 못 받는다고 말할 수 는 없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로마서 10장 10절의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참신앙의 자연스러운 고백을 의미하는 것이지, 구원받기 위해 인간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업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로마서 10장 10절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참 신앙과 그에 따른 정당한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말한 거시이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못 사용되어 인간의 어떤 행위(입으로 시인하는 행위) 로 구원이 완성되는 것처럼 오해되었다. 나중에 그 오해는 더욱 심해져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본문이 마치 '말의힘'을 보여주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원래 우리의 말에는 역사하는 힘이 있으므로 말의 힘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잘못된 교훈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웃에게 사랑의 말고 축복의 말을 많이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해주신다. 반면에 우리가 이웃에게 저주의 말과 증오의 말을 많이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켰느냐 어겼느냐에 대해 하나님께서 상벌을 내리시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랑의 말을 하기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말에 민감하게 보응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우ㄹ말대로 시행하시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 차이를 잘 구별하여 말에 대한 미신적인 신앙을 배격해야 한다.
말의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자주 인용되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남을 축복하였는데, 그 축복이 그에게 합당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되돌아 온다고 하신다(눅10:5,6). 이 말씀은 남을 축복해주라고 하시는 교훈의 말씀 중에 나온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기본적인 의미는 남을 축복해주라는 것이다.
이 축복은 기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가 기도의 자세로 남을 축복할 때 예수님의 말씀대로 축복의 역사가 있다는 뜻이지, 불신자가 축복한 것도 하나님의 역사를 불러일으킨다는 뜻이 아니다. 불신자의 축복은 말의 단순한 힘(신비한 힘이 아니라)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만 초래한다(아래의 내용을 참조하라). 그러므로 사람이 무의미하게 말하는 모든 것이 어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말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말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구별해야 한다. 우리는 말의 힘을 자주 경험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말한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말의 힘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말은 그 자체가 공허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행동이다. 엄청난 힘을 가진 행동이다. 매로 맞는 것보다. 말로 맞는 것이 더 큰 충격을 줄 때가 많다. 말이란 이런 힘을 가진 행동이기 때문에 그 말에 의해 여러 가지 일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이기도하고 은연중에 사람을 지도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우리의 말대로 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우리가 아무렿게나 내뱉은 말이 하나님을 움직여서 된 것이 아니라 말 자체가 가진 힘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우리의 말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우리가 말로 드린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우리가 남을 축복하는 것은 여기에 해당될 수 있으나, 단순한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기도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기도에 대한 신앙이므로 기도의 응답에 유익을 준다.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음에 대한 응답이지 긍정적인 말 자체에 대한 응답은 아디다.
둘째, 우리 말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과 징계이다.
이것은 우리가 선한 말을 했느냐 악한 말을 했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내리시는 상벌로서 우리의 말대로 이루어지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가 축복이나 칭찬 등을 많이 하면 우리는 말로 선행을 한 것이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저주의 말을 하다가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긍정적인 말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부정적인 말은 믿지 못하는 것이므로 그에 대해 상벌을 받을 수도 있다.
셋째, 우리의 말이 가지고 있는 힘에 의해 일어나는 경과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세상의 자연 현상 중 하나로 말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이다. 우리의 칭찬이나 비난이 우리와 우리 이웃의 마음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우리는 말의 힘을 신앙화하거나 신격화하는 것은 피하여 미신적인 신앙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말로 시인하는 특정한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고 의지함으로써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적절한 신앙고백으로 나타난다. 말로 시인하는 것은 그 믿음은 적절한 신앙고백으로 나타난다. 말로 시인하는 것은 그 믿음을 고백하는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말로만 하는 신앙고백보다 삶으로 보여주는 신앙고백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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