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회한(고 김선일 씨의 죽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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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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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깔린 세상에서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날마다 노는 것이 지겨운 사람들이 넘쳐 나는 세상에서
나는 휴가가 그립다고.....

아직도 살아보지 못한 세월이 얼만데
가야할 길이 이라크 사막의 끝처럼 아득한데
사막을 휘젓고 지나가는 회오리처럼
젊은이의 숨소리도 모랫바람에 덮였구나

야훼께서 고통을 들으셨음이라......
그래서 그 이름도 이스마엘이던가?

네 자손으로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는 야훼의 축복이....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같이 되리니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는
야훼의 말씀이 어찌 그리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가?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할 때에
떨기 나무 아래 앉아 엄마따라 훌쩍거리던 작은 아이야!
하나님께서 눈을 밝혀 주시지 않으셨다면
목이 말라 그대로 광야에서 장사되었을 이스마엘 자손아!

너희 고통을 야훼께서 들으셨은즉
이삭의 고통도 듣지 않으시겠느냐?
“살고싶다!”며 부들거리던 입술의 소리를 못 들으셨겠느냐?
영원히 뭉쳐지지 않는 모래들이
바로 너희 이스마엘과 우리 이삭이더냐!

오늘도 사막의 밤은 깊어가고
찬 기운 아래 떨리는 것이 어찌 그 젊은이의 심장뿐일까?

달도 별도 없이 어두운 하늘이
어찌 우리 하늘만일까?

구름타고 다시 오실 주님이
어찌 우리 주님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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