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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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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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희랍에 아주 훌륭한 대장장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대장장이가 얼마나 물건을 잘 만들었든지, 그는 쇠로 못만드는 물건이 없다고 소문이 쫙 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임금님이 이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이 이 대장장이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이 대장장이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네가 그렇게 유명하여 쇠로 못만드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명하는 것을 만들어 오너라." 그러더니 임금님이 이런 명령을 했습니다. "쇠로 사람을 만들어 오는데, 모양만 사람하고 똑같은게 아니라, 진짜 사람같이 말도 하고 걷기도하고 보기도하고 듣기도하는 사람과 똑같은 철인을 만들어 오너라. 듣자하니 너는 쇠로는 무엇이든지 만든다 하니 만일 안만들어 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대장장이는 하얗게 질려서 나왔습니다. 이제는 죽었구나 "쇠로 어떻게 사람과 똑같은 철인을 만들 수 있나?" 하고는 슬픔에 잠겨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너무 답답하여 산에 올라가서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다시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동네에서 미쳐서 산에 들어가 혼자 살고 있던 정신이 나간 사람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사람이 그 대장장이를 보자 반갑게 인사하며, "도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슬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장장이는 '이 미친 사람에게 말해 무엇하랴!' 싶었으나, 너무 답답한김에 이야기해 줬습니다. 그러자 이 미친 사람은 껄걸 웃으면서 "무슨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걱정하는냐?"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된다고 가르쳐 줬습니다. 대장장이는 "역시 미친 놈이군" 싶었으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이야기를 그래도 들어봤더니, 뜻밖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금님과 신하들의 수염으로 숯을 만들어 쇠를 녹이고, 임금님과 신하들의 눈물로 쇠를 제련하면 만들 수 있다고 하게." 그 이야기를 들은 대장장이는 해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는 당장 임금님께 가서, "쇠로 인간을 만드는 것은 특별한 공정을 거쳐야하는데, 그것은 임금님과 신하들의 수염으로 숯을 만들어 쇠를 녹이고, 또 임금님과 신하들의 눈물로 쇠를 제련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금님은 당장 신하들로 불러 그렇게 해봤지만 전혀 숯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쇠를 제련할 눈물도 모아지지 않아서 결국 이 대장장이는 그 곤궁에서 뻐져 나오게 됐습니다.


우리는 이이야기에서 한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남의 말을 좀 들으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미친 사람의 말도 좀 들어주고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말도, 무식한 것 같은 사람의 말도 둘어보자는 것입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둬보면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이 결국 더 바둑을 잘 둬서 훈수하는게 아닙니다.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에 훈수할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못나보이는 사람도 나와는 다른 입장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지 못한 것을 보고 말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항상 남의 말을 듣고 그 의견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많이 듣는 것이 여러분을 더 지혜롭게 만들어 주고, 더 존중한 사람이 되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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