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을 생각합시다

작성자 정보

  • 오덕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여러분 침향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향중에 가장 좋은 것이 침향이라고 합니다. 이 침향은 참 독특한 방법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침향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향나무를 잘라서 바닷물과 냇물이 교차하는 곳에 묻어둡니다. 그렇게 하면, 바닷물과 냇물이 교차하여 드나들면서 그 향나무가 밀물때는 바닷물에 담궈지고, 썰물때는 민물에 담궈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렇게 바닷물과 민물에 교대로 닿으며 무려 500-1000년을 있어야 제대로 된 침향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 아래에 이러한 좋은 장소가 있어서 우리 선조들이 거기서 침향을 만들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거기에서 침향을 빼내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먼 옛날의 선조가 묻어 둔 것을 빼서 쓰고, 또 자기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후손을 위해 또 다른 향나무를 거기다 묻어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 곳에서는 늘 침향이 나왔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나오는 침향이 줄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묻어봤자 내가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돈들이고 고생하며 묻겠나, 어차피 나는 선조들이 묻은 것을 파내 쓸 수 있으니, 나만 쓸 수 있으면 그만이지 나 죽은 다음에야 내가 알게 뭔가?”

저는 이 이야기를 처음들을 때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고 동시에 깊은 슬픔을 느꼈습니다. 정말 자기는 전혀 쓰지 못할거지만 500-1000년 후의 후손을 위해 향나무를 묻어둔 그 선조들의 사랑과 인품에 감명받았고, 결국은 이기적이 되어 묻지 않게 된 우리들의 이 각박한 마음에 슬픔을 느꼈던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더욱 더 각박해 지고 조급해지지 않는지 생각해봅니다. 당장 내게 이익인지 아닌지만 바라보며, 500년 1000년은 고사하고 100년 후도 바라보지 못하고 국가의 장래는 커녕 바로 이웃의 사정도 생각지 못하는 좁은 안목, 짧은 안목으로 정말 졸렬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후손을 위해 향나무를 묻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국가도 망하고 장래 후손도 망하라고 사리사욕을 채우며 돈을 빼돌려 외국은행에 예금하였다가 자기만 잘먹고 잘 살아 보겠다고 하는 일부 지도자들의 추태를 보면 참으로 슬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정말 넓게 보고 멀리보며 민족의 장래를 위해 죽어간 선배들을 생각함으로, 우리도 다시 한번 우리의 안목을 새롭게 하고 자세를 가다듬어 늘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며 또 우리 후손을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1 / 3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