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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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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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3,200년 전에 팔레스틴 지방의 베들레헴이란 곳에 엘리멜렉이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땅이 흉년이 들어서 그는 부인인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이란 나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두 아들이 그 곳 여자들과 결혼을 해 도합 여섯 명이 한 가족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민간 지 10년만에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죽고 그의 부인인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남자들이 없으니 살길이 막막해 졌습니다. 어찌해야 될 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나 봅니다. 그때 나오미에게 소문이 들리기를 자기 고향 베들레헴에 다시 곡식이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자기 고향으로 되돌아가려고 길을 떠납니다.

그러자 두 며느리도 그녀의 뒤를 따릅니다. 이것을 본 나오미가 두 며느리보고 말합니다. '너희는 젊고 아기도 없으며 또 내 고향은 너희에게 낯선 곳이고 더욱이 나는 가난하니 너희는 너희들의 고향 모압에 남아 살아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며느리는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오미가 그런 그들을 보고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제서야 두 며느리 중 한 명은 모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한 며느리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며 베들레헴까지 시어머니를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는 베들레헴이라는 낯설은 타향에서 남의 밭에 가서 이삭을 주어다가 시어머니 봉양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그 밭의 주인이 그녀를 보고 외국에서 여기까지 시어머니 모시고 왔으니 효성이 지극하다고 호의를 베풀어줍니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온 이스라엘에서는 한 가족이 자기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팔면, 그 가까운 친척이 다시 물러서 그 땅을 되받게 해줄 수 있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또한 한 가족이 아이 없이 아버지가 죽어서 그 대가 끊어지게 되면 가까운 친척이 그 부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그 가족의 대가 이어지도록 하는 제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 밭의 주인은 나오미의 집안과 가까운 친척이었습니다. 비록 나오미 집안과 두번째로 가까운 친척이긴 했지만 첫번째로 가까운 친척이 그의 기업 무르는 임무를 포기했기때문에 그 밭 주인이 나오미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밭의 주인이 평소에 나오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나오미 집안의 땅을 다시 되사주고 그 며느리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압에서 시어머니 모시려고 타향까지 따라온 이 며느리는 큰 부자의 부인이 되었고 또 그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습니다. 큰 경사를 맞은 것입니다. 더욱이 그가 얻은 아들은 오벳으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인 다윗의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바로 룻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룻은 남편도 죽고 아이도 없는 과부이면서 시어머니께 철저하게 효도를 함으로 잘 살게 되는 축복, 좋은 가문을 이루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인간적인 모든 불리한 점을 다 극복하고 효도했습니다. 친부모도 아니고 남편도 없으며 가난뱅이인 시어머니를, 자기 혈육과 친척을 다 버리고 낯선 타국에 가서까지 섬기며 효도를 다함으로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부모님께 효도하십시오. 아무리 효도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효도 하세요. 자기 부모가 효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그건 절대로 옳지 않은 것입니다. 부모는 무엇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인격이 훌륭하기 때문에 자녀로부터 존경을 받고 효도를 받을 자격을 가지는 게 아닙니다. 부모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녀들의 존경과 효도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세상에서 축복 받는 비결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면 먼저 자신이 복을 받게되고, 또한 자신이 속한 가문이 복을 받게 됩니다. 더불어 온 국민이 효도하는 사회, 즉 어른을 존경하는 사회가 되면 그 사회는 질서가 있고 안정되어 훌륭한 국가가 됩니다.

며칠 있으면 어버이날이 돌아옵니다. 어버이의 은혜를 다시 한번 기리고, 사랑과 효도를 바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꼭히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문이 축복을 받을 것이고, 또한 그러한 우리 사회는 가장 안정되고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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