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소개장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 아주 위대한 랍비로 꼽히는 랍비 아키바에게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들도 아버지처럼 공부를 많이 한 지식있는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랍비 아키바가 늙어 죽게 되었을 때, 아버지의 임종 앞에 선 그 아들이 랍비 아키바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어버지의 친구분들에게 제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를 소개해 주세요." 그러자 랍비 아키바가 마지막 힘을 모아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소개장은 필요없다. 평판이 바로 너의 소개장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저에게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 였습니다. 제 친구 중 하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교수님이 아니라, 너희들이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의 됨됨이는 명성있는 사람의 소개장으로 판명되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판이 그 사람을 평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러분에게 있어 선생님들이 하는 것보다 친구들이 하는 평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나 어른들은 여러분을 속속들이 알 수 없어도 친구들은 다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시험 때 선생님께 들키지 않게 컨닝을 했다해도 옆의 친구는 그걸 압니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로부터 컨닝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그의 그런 행위를 아는 친구들은 그와 동업 따위는 하려고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컨닝 뿐만 아니라, 친구간에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거나 여타의 면에서 신용을 잃는다면, 그런 친구에 대해서도 이후에 사회에 나가서 믿고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소개해 주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끝나면 컨닝한 것을 무슨 무용담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아주 어리석은 짓입니다. 교칙을 어기고는 아주 영웅인체 친구들에게 자랑하지만, 그것같이 어리석은 짓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는 자랑으로 했을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그것으로 인해 그를 좋지 않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좋지 않은 평판이 친구들에게서 나오면 그는 평생 고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여러분, 친구의 눈과 귀를 조심하십시오. 친구들에게서 좋지 않은 평판을 얻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오히려 평소에 늘 성실한 생활을 함으로 친구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도록 노력 하십시오. 친구들의 좋은 평판은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소개장이 될 것이며 아주 소중한 재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