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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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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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남녀 한쌍이 데이트를 하던 중 모처럼 좋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남자는 곧 자기 부인이 될 아리따운 여인 앞에서 왠지 좀 뻐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무게를 잡으면서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나와 결혼하면 이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에, 여인은 조금 당황했으나 곧 답변했습니다. "그 질문은 순서가 바뀌었군요.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물어 보는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남자는 뜻밖의 반문을 받게되자 짐짓 놀라며 물었습니다. "아니, 먼저 물어봐야 되겠다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러자 여인이 말했습니다. "그럼요. 제가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질문에 답변해 주신다면 저도 당신의 질문에 답변해드리겠어요. 당신은 저와 결혼하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살 수 있도록 충분한 돈을 벌어와 제게 주실 수 있으세요?"

정말이지 그 남자는 질문을 거꾸로 한거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충분한 돈을 벌어다 준 후에야 부인이 그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아주 자주 봅니다. 어떻게 된건지,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해주지 않고 요구만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걸 해 주지 않으면 결코 요구할 수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해야 할 바는 하지 않고 요구만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해야 할 바 공부는 하지 않고서 선생님이 못가르친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구요, 어른들은 자녀들을 사랑해주고 보살펴 주지 못하면서 비뚤어진다고 비난하기만 합니다. 또 기업주들은 근로자들에게 수고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서 그저 일만 많이 하고 또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내라고 합니다.

물론 자기는 할 일을 다했는데, 상대방이 해주지 않을 때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주위에는 자기가 해야 할 일만 잘하면 자기가 요구하는 것은 저절로 얻어질텐데도, 자기는 하지 않고 요구만 하면서 해주지 않는다고 비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은 이 순서를 거꾸로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요즈음 사회의 좀 시끄러운 면들을 보면서 정치인이나, 학생, 기업주나, 근로자들이 이 순서를 바꾸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많지 않나 생각하곤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학생일 때, 또한 이후에 사회에 나가서도 역시 자기가 할 일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또 우리나라가 좀더 바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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