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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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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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회에 둘 사이가 몹시도 틀어진 김집사와 이집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둘은 교회에 나와서도 서로 눈길 한 번 안주며 외면하고,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비방하며 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목사님도 이 사실로 인해 몹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목사님이 이집사님 집에 찾아갔습니다. 가서 이 얘기 저 얘기하던 끝에 물었습니다. "집사님은 김집사님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김집사요, 그 사람은 수전놉니다. 저는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납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다시 말합니다. "아, 그래요, 그래도 그 사람이 자기 가족들에 대해서는 아주 잘해주는 것은 사실이죠?" "그거야 아무도 부인할 수 없죠, 그건 사실입니다."

그 다음날 목사님은 김집사님 집에 갔습니다. 거기서도 이 얘기 저 얘기 나눈 끝에 물었습니다. "김 집사님은 이집사님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집사요? 그 사람은 감정도 없는 사람이에요. 오직 자기 사업밖에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목사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집사님, 이 집사님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세요?" "예, 잘은 몰라도 틀림없이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주 훌륭한 남편이고 훌륭한 아버지라고 그러던데요?" "네?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말했습니까?" "그럼요! 그건 그렇고 집사님은 그 이집사님을 어떻게 보십니까?" "방금 말했잖아요, 그 사람은 너무 무정한 사람입니다." "그래요, 그래도 그 이 집사님이 자기 사업에 있어서는 아주 수완이 좋은 건 사실아닙니까?" "그건 그렇습니다. 그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날 밤 목사님은 또 다시 이집사님 집에 찾아갔습니다. "집사님, 김집사님이 당신을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당신 아주 수완있고 열심있는 분이라고 그럽디다." "아니 정말입니까?" 이 일이 있은 후 다음 주일 아침에 이 두 집사님들은 서로 잠깐 눈이 마주치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수년만에 처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 후 목사님의 계속적인 노력 끝에 이 두 집사님은 다시 예전과 같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말조심에 대해 잠깐 생각하면서 사실 여부를 따지기 전에 남에 대해 왈가왈부 하거나 험담은 삼가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말이 남에 대해 전혀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해야 될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와같이 남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좋은 말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은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좋은 점만 찾아 말해주는 중에 원수같이 지내던 사람을 친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험담하면, 남을 원수로 만들고 또 나도 저주받고 나의 인격도 천해지지만, 남의 좋은 점을 드러내주고 그런 점을 말해줄 때, 남을 친구로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더불어 나도 칭찬듣고, 나의 인격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단점을 전혀 안 보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그것을 떠벌리며 험담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험담 대신 칭찬을 해 줍시다. 남의 단점을 들추어 내기 보다는 그의 장점을 찾아내어 그런 점을 주로 말합시다. 그러면 나도 올라가고 우리 학교나, 교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좀더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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