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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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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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기차가 처음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차는 디젤이 아니고 불을 때는 식이라 연기를 내며 칙칙폭폭 거리고 달렸죠. 그런 기차가 지나가고 나면 철로 변에 있는 집에 느닷없이 불이 나곤 해서 사람들이 도깨비불이라고 하며 무서워했답니다. 그 이유는 기차 굴뚝에서 나온 불티가 초가 지붕에 붙어 불이 난 것입니다.

여하튼 기차가 처음 달리기 시작했을 때 철로 변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구경거리였습니다. 더군다나 그 소리가 얼마나 큽니까? 이렇게 기차가 굉음을 울리며 달리면 의례 놀란 개들이 나와서 마구 짖어댑니다. 여러분. 그 때 굉음을 내며 우렁차게 달리는 그 기차가 속으로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좀 우의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마는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말입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그렇습니다. 개가 짖는다고 기차가 개의할 리는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여러 마리의 개들이 나와서 아우성치며 짖어대도 기차는 끄떡없습니다. 여전히 힘차게 철도를 따라 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시간도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 보셨습니까? 사람들은 가끔 '내가 얼마만 더 젊었어도' 혹은 '며칠만 더 시간이 있었어도'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아우성쳐도 시간은 달립니다. 우리는 그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그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섭리는 계속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도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있습니다. 좀 달리 말하면 내가 놀고 있어도 모든 세상은 달리고 있습니다. 광주가 다 놀아도 한국 전체는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이 다 쉬어도 세계는 달립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우성쳐도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됩니다. 나만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달리는 세월이나 기차를 보고 자기 변명이나 하며 짖어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뭐라고 하든 하나님의 궤도에서 달리는 것입니다. 짖어대는 개가 아니라 당당하게 달리는 기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그리고 바울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힘차게 달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더욱 달리는 기차가 되어야 합니다. 조금도 끄떡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철도로 삼아 그 어떤 것이 어떻게 짖어대도 힘차게 달려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존재가 되시겠습니까? 놀라서 짖어대는 개와, 조금도 거침없이 자기 길을 달려가는 기차! 하나님은 가르쳐주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쉴 새 없이 진행되는 하나님의 섭리. 그리고 거기에 동참하여 끊임없이 정진하고 열매 맺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 그들을 보며 시기나 하시겠습니까? 나의 변명이나 늘어놓겠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나태하게 지내겠습니까? 그러지 마십시다. 우리도 함께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여 한 시도 낭비없이 하나님께 열매 맺어 바칩시다. 그리고 행여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맹렬히 달려갈 때 짖어대는 존재들이 있더라도 조금도 개의치 말고 꿋꿋하게 달려가십시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만 살고 또한 내게 주신 모든 시간과 재능 그리고 생명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풍성히 맺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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