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장애인, 버려지는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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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버려지는 장애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그 부모들이 비정하고 인간도 아닌 것처럼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러나 장애아를 치료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나 의료시설들이 부족한 현실을 보면
차라리 아이를 버림으로써 그 아이가 더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미로 버린다는 한 부모의 말은 애처롭기도 합니다.
한 달 수입이 160만원인데 장애아를 치료하는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이
100만원이라면 그 어느 부모인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해보지 않겠습니까?
장애아인 손자를 등에 업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같이 죽음으로써
나머지 가족들이나 편히 살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할머니의 한 맺힌 눈물도 이해가 갑니다.
흔히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그런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이렇듯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인 자녀가 장애아라고 한다면
그 사랑은 보통의 자녀를 향한 사랑보다 더 애틋하고 특별할 것입니다.

최근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의 한 상황입니다.
한 부부가 오래 기다려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다운 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남편 쪽 집안에서는 평상시 여러 이유로
며느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이혼하도록 요구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며느리는 임신을 하게 되어
그나마 화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긴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남편 되는 사람은
부모의 요구를 따라 이혼 쪽으로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어쩌면 아내 혼자 이 장애아를 데리고 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게 됩니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교회와 신앙을 지도하고 있는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이 혹시 있을까요?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좋은 일일까요?
우리가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면 육체나 정신의 한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보다
상태가 더 심한 중증 장애인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장애인의 날은 특별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날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롐 12:2)



211.223.140.111오덕호: 목사로서 심히 부담이 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04/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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