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날짜의 제정으로 살펴본 균형잡힌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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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 날짜 때문에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동방교회에서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을 따라
부활절을 음력으로 정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성금요일이
히브리 '니산월의 열네째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하기 전 니산월을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출 12:2)로
삼으라고 하신 다음 그 달 십 사일까지 흠 없는 어린 양을 취하여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그 양을 잡는 유월절을 제정하셨다는 성서적인 근거였습니다.
이들의 계산에 의하면 부활절은 주 중의 어떤 날도 될 수 있습니다.
니산월은 아빕월이라고도 하며 우리 식으로 하면 3-4월에 해당하는 달입니다.
그러나 서방 교회에서는 부활절은 반드시 주일에 지켜져야 하며
십자가의 처형은 언제나 금요일에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그들만의 신학적인 강조점의 차이였습니다.
동방교회는 예수님의 구속사적인 고난을 강조하여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달을 중요시했던 것이고
서방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강조하기 위하여
안식 후 첫 날인 주일을 중요시했던 것입니다.

A.D. 325년에 소집된 니케아 종교회의는
이 둘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한 부활절 날짜를 제정하였습니다.
"봄의 첫날 춘분인 3월 21일 후에 오는 만월 후 첫 주일"
이 결의는 부활절이 유월절에 온다는 동방 교회 쪽의 주장과
주일이라는 날짜를 확정함으로써 서방교회의 주장을 절충한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모든 대립이나 충돌은
무엇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일어나곤 하였습니다.
부활절 날짜의 의견 대립도
결국은 '십자가의 고난'을 강조하느냐 '부활의 영광'을 강조하느냐의
차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케아 종교회의는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후자를 강조해서 일어난 일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사회에 대한 책임성이나 기본적인 도덕성, 윤리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십자가를 축소하고 부활만을 강조하여 발생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이러한 모습들은 그들이 주일마다 듣는 설교와 직결됩니다.
헌신과 봉사는 뒤로하고 영광을 누리는 자리에 오르려는 교인들이 많아지며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면서도 양심의 가책이 없는 자들이 생겨나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죄성 이외에
그들이 듣는 설교의 내용이 어느 쪽으로 치우쳤다고 생각이 되십니까?

천칭 저울 좌우에 물건을 올려 놓았을 때 균형을 이루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설령 균형을 이룬다 하여도 그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시간은 극히 짧습니다.
곧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좌우로 미세한 기울어짐이 있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신앙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참으로 어렵습니다.
성도들의 신앙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선포되어지는 말씀입니다.
성도들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기 위한 목적의 설교나
비난을 의식한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설교, 또는 반대로 공격적인 설교로 일관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늘 죄의식 속에서 살게 하는 것은
성도들의 신앙 생활을 바르게 돕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제정한 부활절 날짜는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하여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오늘 한국교회가 다시 새겨봄직한 일입니다.

◀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211.223.140.111오덕호: 좋은 내용입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부활의 영광도 실은 지금의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람들은 부활의 영광을 들을 때 지금 나에게 영광을 주시는 주님을 먼저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지요? -[04/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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