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옳으냐 옳지 않느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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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시는 것은 옳은 말씀입니다. 제게 무척 존경하는 목사님은 늘 구조악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인의 악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지요. 님의 말씀 중에 그 부분은 옳은 말씀이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정도가 아니라 님의 글을 읽으며 몹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가 악하기 때문에 개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생각은 우리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이 팽배해지면 사회의 악은 더욱 더 고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행동이 옳으냐를 따지려고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자적으로 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결국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착취하는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직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보자로 등록하여 혜택을 받으면 나는 보호받을지 몰라도 현재 나보다 더 어려워 생보자로 혜택을 받아야 할 진짜 생보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더욱이 자기는 생보자가 아니라도 생보자로 혜택을 받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그 판단을 누가 하겠습니까? 모두 개인적으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는 많이 어려운 사람이나 덜 어려운 사람이나 심지어 어렵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자기로서는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에 다 가짜신고를 통해 혜택을 받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러다가는 결국 진짜 어려운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마음이 독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위험이 생깁니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이런 일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적어도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려면 개인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도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실제로 돕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옳고 그름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것이 몹시 마음이 무겁지만 이 문제도 결국은 실제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과 결코 무관한 문제가 아니이기에 다룰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글을 올리신 전도사님의 고민도 여기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오만 님의 말씀처럼 사회악 혹은 구조악을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전에도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큰 도움을 주셨는데 이번에도 좋을 글을 통해 우리의 사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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