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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질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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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려운 질문이 포함된 질문입니다.

직접적으로 물으신 내용에 대해서 먼저 답변을 드린다면 마귀와 악을 조금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귀가 자기 의지로 행동하는 실체라면 악은 어떤 상태나 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마귀가 없어도 악은 있을 수 있습니다. 마귀가 없이도 사람이 자유의지로 자기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여 하나님 뜻을 어길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려운 질문은 악의 기원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마귀가 아니고도 사람이 악을 행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인데, 악의 기원에 대해서라면 공인된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모르고 넘어가는 거지요. 악의 기원이 반드시 마귀라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틀리게 됩니다. 혹은 선의 결핍이 악이라면 마귀가 존재하기 전에도 악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군요.

또 어려운 내용은 하나님이 사람을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만드셨느냐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맞는 말이면서도 지나치게 도식화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왜곡할 위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재미도 있고 내용도 좋은 영화를 보고 "그 영화 아주 재미 있는 영화야"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거나 "좋은 영화야"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면 둘 다 맞는 말이지만 그 영화의 많은 부분이 가려지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짧게 도식화해서야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전달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제가 성경을 읽는 방법인데요, 성경의 다양한 본문이 가르쳐주는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그 때 그 때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것입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성경의 가르침을 어떤 틀에 넣지 않으려고 노력하지요. 물론 성경의 기본적인 중요한 가르침은 여러 본문을 종합하여 교리화해서 이해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것을 경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성서의 다양한 가르침이 모두 다 너무 귀하기 때문에 특정 본문에서 온 교리가 다른 본문을 가리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잘 모르는 답을 하느라고 답변이 길어졌습니다. 명쾌한 답이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유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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