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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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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오덕호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호신 신과 2학년을 다니다가 1학기 마치고 가정 형편상 휴학을 한 학생입니다.
여기는 제주도입니다. 교수님께서 호신을 떠나 신다는 말을 약 2주전에 한 선배로 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설마.... 했습니다.
교수님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호신에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데....'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1년 반동안 교수님의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죄송하게도 '가식'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남 그 모습이 항상 유지하시는 모습을 보니 '진실'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다 낡아빠진 구두 뒷굽이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출퇴근 하시면서 걸어다니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런 교수님 밑에서 수업을 받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떠나시는 이유가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혹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일이시겠지만, 그래도 저는 교수님을 붙잡고 싶습니다.

제 아내는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출신입니다.
장신대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합니다.
저 또한 호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합니다.
그 점 때문에 처음에는 장난하다가(우리 학교가 좋네, 니네 학교가 좋네 하는) 나중에는 싸움아닌 싸움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저는 호신에 대한 프라이드를 여러 훌륭하신 교수님을 통하여 갖고 있습니다.
저의 그 자존심을 약간 상처 나게 한 사건이 김도일 교수님께서 장신대로 가신 사건입니다.
그때는 김도일 교수님으로부터 수업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약간 상처를 받았습니다.
선배들 말에 의하면, 그전에 노영상 교수님이 아주 인기가 좋으셨다고 하시던데(인기 뿐만이 아니라 아주 존경할 만한 분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또한 장신대로 옮기셨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다니는 호신은 장신의 들러리입니까?
좀 인기있다하면 왜 장신대로만 가시는지요?
훌륭하다 인정을 받으시면 왜 다른데로 가시는지요?

물론 우리 호신학우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교수님들이 재미가 없어서, 의욕이 떨어지셔서 가시는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곁에 계셔서 그런 학생들을 다독거리면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것 같은데,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교수님, 존경합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에게 훌륭한 본이 되어주셨던 것처럼, 계속 그렇게 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교수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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