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곤 전도사님이 올린 글을 조금 고쳐 올립니다

컨텐츠 정보

본문

교육전도사로 온지 1년이 지나지 않아서, 광주교도소 사역을 맡게되었습니다.

광주 교도소에는 2.000명의 재소자들이 있고, 그중에 기독교인은 500명 가량 됩니다.

주일에는 예배가 없고, 같은 강당에서 월요일에는 개신교 예배가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스님이 와서 법회를

수요일에는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집전합니다.


개신교 형제들의 수가 워낙 많기에 월요일만 두 번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연결된 것은 전체예배는 아닙니다.

전체예배는 담당 목사님이 계시고, 설교는 광주의 여러 목회자들이 돕고 계십니다.

저와 함께 교도소를 매달 한번씩 찾아가는 것은 실로암회라는 이름의 소그룹입니다.

예수님의 12제자처럼 12명과 자매를 맺어서, 매달 예배드리고, 친교하며, 사랑을 나눕니다.

저희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기수입니다. 무기수가 절반이 넘고, ............

사회에서 한번의 실수로 평생을 영어의 몸으로 지내는 분들입니다.



그들과 만남을 갖은지 벌써 3년이 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이감(교도소가 옮겨짐)되었고, 두 명은 출소하였습니다.

빈 자리는 새로운 형제들이 채워집니다.

저희 실로암회의 원칙상 새로운 회원은 장기수이며, 무의무탁 재소자여야 합니다.

처음 실로암에 찾아온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고 구경꾼처럼 앉아있습니다.

그러다가 차쯤 말씀과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제는 시간이 부족하여 만남이 있을 때마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희와 만나는 실로암 형제중에서 최 모 형제님이 계십니다.

머리가 허연 거의 회갑이 되어가신 분입니다.

공장에서 구역예배를 인도하실 만큼이나 주님 위해 살고있습니다.

그분이 해마다 기다려온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체육대회입니다.

1년에 한번씩 체육대회를 하는데 그 가운데 40kg 모래주머니를 오래 들기 경기가 있고,

그렇게 외소하고, 약해보이는 그 형제가 해마다 1등을 했답니다.



지난해에도 체육대회에 참석은 했지만 교회 일로 일찍 와서 그 형제의 40kg 모래주머니

들기를 못 보고 왔습니다.

금년에는 10월 17일(금)에 체육대회가 있었고, 바쁜 일정속에서 그 형제님의 모래 들기까지

참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경기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각 공장마다 우람한 체격, 근육질의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맨 나중에 나온 초라하게 보이는 흰머리 할아버지가 모래주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해마다 우승한 관록 때문인지, 영빈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최 형제에게 한마디씩 합니다.

그렇게 거인같은 사람들이 5분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고, 끝내는 두 사람이 남았습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들고 서 있었습니다.

최 형제는 지긋이 눈을 감고는 흔들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최형제 화이팅~~을 수 차례 외쳤습니다.

결국 1등입니다.



그 다음주 실로암 모임에서 그 형제님은 왜 자신이

그 모래주머니를 들고 1등을 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자기는 살인죄를 짓고, 영원히 사죄 받을 길이 없는데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주심을 알기에 자신은 그 40kg 모래주머니를 들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6시간이나 못 박혀 달려있었는데,

40kg 모래주머니 들고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렇기에 남들이 다 나가 떨어졌을 때까지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이 1등을 해야하는 이유가 이러했습니다.

자신이 1등을 할 때마다 2.000명의 재소자들이 다 보는데,

최 형제님은 예배 때 안내를 서는데

사람들이 교회에서 안내하는 형제를 보면서

"예수님을 믿는 분이시군요"하면서

자동으로 전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40kg 모래주머니를 들고있어도 힘들지 않고,

그 이유가 복음전도에 있는데,

나는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들고 서 있는가?

예수님을 위해 10분이라도 절제하면서,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거룩해 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40kg 모래주머니가 아니라 맨손으로 단 1분도

주를 위해 들고있지 못하는 연약함을 아파합니다.

주님 닮기 원합니다.



210.101.60.48이웃집: 우리는 어느곳에 어떤상황에 있든지 주님을위해 뭔가를 할수있다는것이 축복인것같습니다.  -[11/01-09:51]-

211.223.136.60김중곤: 별 내용도 아닌 것을 요란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11/01-16:58]-

61.84.38.191둘로스: 어젯밤 비속어 2개를 삭제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과거의 거시 스타일의 글도 등록이됩니다.
그런데, "거시기"가 곧 몰아닥치면 다시 임시 패치가 될수도 있습니다.
^_^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11/01-17:33]-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41 / 9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