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성경질문

컨텐츠 정보

본문

주님의 은혜 속에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어려운 질문이군요. 성경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맥이나 당시의 관습에 비추어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둘로스 님이 답변을 해주셨는데 좋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를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왜 족보를 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 가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은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사람이십니다. 그런데 사람으로서 소개하려면 법적인 위치를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족보를 기록한 것입니다.

2. 예수님이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메시야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족보를 통해 예수님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3. 당시 관습이란 사람을 소개할 때 족보와 더불어 소개합니다.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그랬지요. 물론 족보의 소개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 족보를 통해 예수님이 예언된 메시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되지요.

둘째, 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가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그동안 있어 왔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가복음에 요셉의 아버지로 나오는 엘리와 마태복음에 요셉의 아버지로 나오는 야곱이 형제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가 자녀 없이 죽자 엘리의 형제인 야곱이 엘리의 과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이가 요셉이라는 겁니다. 이 경우 요셉의 친 아버지는 야곱이고 레위법에 의한 아버지는 엘리가 됩니다. 그래서 그 위의 족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스알디엘의 경우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봅니다.

2. 사람들이 알기로는 요셉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리아의 아들이므로 예수는 요셉과는 관계 없는 마리아의 아버지 엘리의 손자가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 위의 계보는 마리아의 계보라고 보는 것입니다.

3. 마리아를 무남독녀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요셉과 결혼했을 때 마리아의 아버지인 엘리가 요셉을 양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요셉은 실제로는 야곱의 아들이지만 엘리의 양자가 됩니다. 마태복음은 실제 아버지인 야곱의 족보를 썼고 누가복음은 양아버지인 엘리의 족보를 쓴 것이 됩니다. 이것은 2번과 비슷하나 양자가 되었다고 보는 게 다릅니다.

그러나 이 어느 것도 맞는다고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설명보다는 각 복음서를 읽으며 그 문맥에서 예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누가복음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구세주인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다면 마태복음은 선택된 백성과의 관계에서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지요.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41 / 4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