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

박흥용 작성
작성일 2003.04.16 23:25

717 조회
목록

글수정 글삭제

2)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않고 어디로 가고자 합니까?(5절)

해설: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내었는데, 이스라엘은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불러내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함으로 사랑했는데, 이스라엘을 그 하나님께로 오지 않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수고를 헛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3) 애굽으로 가려고 한 이스라엘의 결국은 어떻게 됩니까?(5-6절)

해설: 그들은 애굽으로 가려하지만, 앗수르 사람이 그들의 왕이 되어(5절) 그들의 성읍을 치며, 빗장을 깨트릴 것입니다(6절).

이는 디글랏빌레셀이 죽은 후에 앗수르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굽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말해 줍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위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통해 앗수르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아 곤란을 겪게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앗수르라는 이방 족속의 압제를 피하기 위해 애굽이라는 또 다른 이방 민족에게 도움을 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애굽을 찾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의 계획이 성공하지 못했고, 더욱 더 큰 곤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4) 애굽은 어떤 나라이기에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가면 안됩니까?

해설: 애굽은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나라입니다. 애굽은 이스라엘을 속박하는 곳이었고, 이스라엘의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런 애굽에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돌아가 그들의 도움을 구하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하시기 위해 파하신 그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을 죽음 가운데서 살게 한 그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폐기시켜 버리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5) 이스라엘의 완고함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습니까?(7절)

해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것이 마치 그들이 작정하고 물러가서 오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저희를 불러서 제발 좀 와주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말을 듣고 일어서는 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처럼 완고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앗수르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 고통 가운데서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께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의 고난이 그들의 모든 삶을 지배하며 충격을 주고 있는데도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자신들의 잘못에 의한 것임에도, 그래서 그것을 통해 깨닫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에게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참으로 완고한 백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6)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무엇입니까?(8-9절)

해설: 몇 번이고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심판입니다(9:1-10:11). 하나님께서 패역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는 메시지는 성경의 기본적인 메시지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은 징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징계하시는 한편, 싸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 버린 이스라엘에 대해 그를 잊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버리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그를 아드마와 스보임(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완전히 멸망한 도시, 창 10:19)같이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신다고 합니다. 맹렬한 진노를 발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들을 멸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7) 하나님께서 자기에게서 돌아선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9절)

해설: 그 분은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그분은 하나님으로서, 인간과 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미워하고,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복수하는 차원에서 그의 백성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은 인간과 달리 완전한 초월적 의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인간의 생각으로는 그의 성품과 생각, 행동을 추론할 수 없는 그런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그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 해서는 안됩니다. 단순한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뜻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좋은 것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왜 하나님께서 그런 일을 하셨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8)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해설: 패역한 이스라엘, 몇 번이고 돌아오라고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멸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죄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긴다거나, 징계를 통해 그들을 단련시키는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이스라엘의 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과 하나님의 관계는 완전히 끝장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 세대의 잘못으로 인해 뒤에 이어질 이스라엘의 역사마저 닫혀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9) 하나님께서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돌아오게 하십니까?

해설: 소리를 발하심으로 그들을 떨게 하여 돌아오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자처럼 소리를 발하심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그 두려운 소리에 떨며 애굽에서부터 새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같이 오게 될 것입니다. 굳이 징계와 심판이 아닐지라도, 그 엄하신 목소리와 두려운 말씀만으로도 이스라엘을 돌이키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10)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해 의문을 품으신 적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악인을 물리치시지 않고 번성하게 하신다든가, 정말로 신실한 자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에 말입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지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