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서원한 것을 속히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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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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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문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해설: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웃에게 꾸어주고 이자를 받는 것에 관한 문제이고, 둘째는 서원한 것을 이행하는 문제이고, 세 번째는 남의 밭에 들어가 곡식을 먹는 문제입니다.

3) 남에게 꾸어준 것의 이자에 대해서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해설: 그 꾸어준 대상이 이스라엘 형제라면 그에게 이자는 받지 않아야 하며, 그가 타국인이라면 그에게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고 합니다.

4) 이것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습니까?

해설: 먼저, 이스라엘 내에서 돈을 꾸어주는 것은 재산을 늘리기 위한 상업적인 수단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돌보기 위한 법적 장치였습니다. 레위기 25:35-38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꾸어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웃에게 돈이나 식물을 꾸어주는 것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상업적인 수단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돌보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형제에게 꾸어준 것에 대한 이자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돈을 꾸는 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이자를 받게되면, 그 이자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고, 결국은 이자가 원금보다 더 커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돈을 빌림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는커녕, 오히려 빚더미에 눌려 더욱 어려운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이는 곤궁할 때 위기를 모면해 주기 위해 제정된 꾸어주라는 규정의 근본적인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생활의 여유가 있어 꾸어주는 자는 어려워서 꾸임을 받는 자에게 이자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그들이 기회비용이라는 관점에서 손해를 볼지 모르나, 그러한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그와는 비교가 되지않는 복을 주실 것이기(20절) 때문입니다. 한편, 꾸어주는 자는 이자를 받는 대신 담보를 취할 수는 있습니다(신 24:10-13).

그렇다면 타국인에게 꾸어진 것에 대해서는 어떠해야 합니까? 그들에게는 꾸어준 것에 대한 이자를 받으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본문에선 그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타국인에게 꾸어주는 것은 아마 상업적인 관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명기의 타국인은 대부분 이스라엘처럼 농부가 아니라, 무역이나 상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에서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타국인 중 가난한 사람들에게 꾸어준 것에 대해 이자를 받아라고 한다면, 앞서 나타난(신 23:15-16) 바, 이웃 나라의 종이 피신했을 때 그에게 살만한 곳을 택하게 하고 압제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신명기의 인도주의적인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

5) 하나님에게 서원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해설: 하나님에게 서원한 것이 있다면 지체없이 그 서원한 내용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지키지 않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서원한 것을 요구하실 것이며, 서원한 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6) 하나님께서 서원한 것을 반드시 요구하시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해설: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으면 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을 요구하십니다. 그가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며, 하나님과의 약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고, 그렇기에 함부로 하나님과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와 한 약속 또한 신실해야 합니다. 한번 하나님과 약속한 이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입다가 그의 서원을 지키기 위해 자기 딸을 바쳤듯이 말입니다(삿 11:29-40).

예수님은 이와 관련해서 아예 맹세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 5:33-37). 헛맹세뿐만 아니라 맹세 자체를 금하신 것입니다. 하늘로나 땅으로나 그 어떤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라 하신 것입니다
.

7) 남의 밭에 들어가 그 열매를 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해설: 배불리 마음대로 먹되 그릇에 담아 나오지는 말고, 손으로 그 열매들을 따 먹을 수는 있되 낫 등의 도구를 가지고 대량으로 거두어서는 안됩니다.

8) 이 규정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해설: 이것은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픈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그 대상은 성중에 거하는 가난한 모든 사람이 아니라, 배고픈 나그네에게 국한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추수할 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곡식이나 열매를 모두 거두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레 19:9-10, 신 24:19-21)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내용상으로 볼 때, 포도원과 곡식 밭은 주인이 아직 추수하지 않은 상태인 것입니다. 때문에 만약 이것이 성중에 거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규정이라고 한다면, 그 포도원이나 곡식 밭은 매일 매일 들어와 열매를 먹는 사람들로 인해 주인이 거둘 것이 하나도 없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성중에 거하는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한 규정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나그네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나그네는 그곳에서 자기의 배고픔만을 해결해야지 대량으로 열매와 곡식들을 거두어 가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나그네에게 허기를 면할 긍휼을 베푼 만큼, 나그네 또한 그 이상의 행위를 함으로 주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타인의 도움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됩니다.


9) 나의 순수한 도움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나'는 그런 적이 없습니까? 긍휼을 베푸는 자와 받는 자가 서로 기뻐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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