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 처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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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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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문은 어떤 사건을 처리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까?

해설: 누가 죽였는지 알지 못하는 살인사건을 처리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3) 누가 죽였는지 알지 못하는 살인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정리해 보십시오.

해설: 먼저,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 피살자가 발견된 장소로부터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거리를 재어 가장 가까운 성읍을 파악하고, 그 후 그 성읍의 장로들을 세워 그들로 하여금 아직 멍에를 메지 않고 일하는데 사용하지 않은 암송아지를 취하게 하고, 그 송아지들을 물이 항상 흐르고 경작하지 못하는 골짜기로 데리고 가서 거기에서 그들의 목을 꺽게 합니다. 그리고 이때 레위 자손의 제사장들이 입회하게 합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목을 꺽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면서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라고 말하게 합니다.

4) 왜 위와 같은 일을 합니까?

해설: 그렇게 해야 범인을 알 수 없는 그 살인사건의 피흘린 죄를 사함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대속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행위는 대속의식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를 수가 있습니다. 먼저 제사장들이 이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고, 성읍의 책임있는 장로들이 행한다는 점이 그렇고, 또한 성전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장소에서 행하는 것이 그렇고, 제물을 하나님께 바쳐 불사르는 등의 제사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암송아지의 목을 꺽고 그 피에 손을 씻는 행위만을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이것은 분명 죄를 사함받는 행위이며, 그로인해 그 살인자의 피흘림에 대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죄사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8-9절). 한편, 여기에서 송아지의 목을 꺽는다는 것은 죄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5) 오늘 본문에서 거론되는 시체는 어디에서 발견되었습니까? 이는 무엇을 말해 줍니까?

해설: 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들은 히브리어로 '싸데'입니다. 경작하지 않은 들판입니다. 성읍 안에 있는 들이 아니라, 어느 성읍에도 속하지 않는 곳입니다. 이는 그 살인의 죄가 어느 특정한 성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 살인에 대한 책임을 따질 때 성읍 간에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그로인해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규정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에 대해 가장 가까운 성읍이 죄 사함의 의식을 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해설: 어떻게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을 덮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살인사건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죄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피살된 시체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 시체가 발견된 곳, 즉 하나님께서 주어 얻게 하신 그 땅에는 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살인사건의 죄의 책임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져야 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긴 하지만 죄가 분명히 그 안에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 사함의 의식을 행해야 합니다. 암송아지의 피를 대신해서 흘림으로 그 피흘림에 대한 자신들의 죄를 없애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성읍이 그 일을 해야 할까요? 그 시체가 발견된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성읍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그 살인의 혐의자가 가장 가까운 성읍에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른 지역에서 죽여서 그곳에 가져다 놓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가까운 성읍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합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누가 그 살인을 저질렀고, 어떤 성읍이 직접적으로 관여 되있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일단 누군가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면, 그 대상을 가장 가까운 성읍으로 한다는 것을 규정함으로써 성읍간의 갈등의 소지를 차단하자는 것입니다. 꼭 그 성읍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애초부터 그렇게 규정하자는 것입니다.

7)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에 대해 가장 가까운 성읍이 책임을 진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해설: 범죄는 어느 한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범죄가 일어난 공동체 전체에게 있으며, 그렇기에 그 죄에 대해서 공동체 일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그 죄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오늘날 수많은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누구에게 딱히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게만 떠맡기며 자기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그 죄는 더욱더 기승을 부리게 되고, 사회 전반에 걷잡을 수 없이 만연하게 되어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오늘 신명기의 본문은 이러한 오늘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누구도 사회적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은 현실을 고발하며, 만약 그처럼 계속해서 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들의 죄는 사함을 받지 못할 것이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8) 내가 속한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했을 때, 내가 그 일을 직접적으로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나와는 상관없다고 책임을 회피한 경우가 있었습니까? 그 일이 정말로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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