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다1

박흥용 작성
작성일 2002.09.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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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스라엘이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해설 : 광야에서 하나님을 격노케 한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나오는 그날부터 지금 이곳에 있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을 거역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바로 이스라엘의 그러한 모습들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3)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격노케 한 일 중 가장 먼저 소개될 만큼 으뜸이 되는 사건은 무엇입니까?

해설 : 호렙산에서 있었던 일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한 사건이었습니다.

4)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아래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을 때, 모세는 호렙산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해설 : 사십 주야를 금식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신 언약의 두 돌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5) 모세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고 두 돌판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입니까?

해설 : 그들이 하나님의 도를 너무 빨리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모세는 지금 호렙산에서 사십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언약의 두 돌판을 받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즉 하나님과 이스라엘사이의 계약 체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것과 관련된 돌판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모세 앞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경배하지 아니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지금 하나님과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계약을 체결하신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 외엔 어떤 신도 섬기지 말며,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받아가지고 오는데, 그것이 채 공개되기도 전에 이스라엘은 지금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계약 체결 내용이 공개되기도 전에 벌써 이스라엘은 그 계약과 배치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언약의 두 돌판을 깨뜨려버렸습니다. 지금 이때야말로 하나님께 가장 신실하고 가장 경건하게 처신해야 할 이스라엘이 오히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며, 그 계약의 내용을 완전히 파기하는 행위들을 하고 있으니, 모세는 애초부터 틀렸다고 생각하고 돌판을 깨뜨려 버린 것입니다.

6)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시기로 하셨습니까?

해설 : 하나님께서는 이일로 인해 심히 분노하시고 이스라엘을 멸하려 하셨습니다(8, 13, 19절).

7) 하나님의 진노가 실제로 행해졌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해설 : 이스라엘을 진멸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은 실제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세가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이 실행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중보기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8) 모세의 중보기도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멸하고자 한 하나님의 계획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해설 : 하나님의 뜻이 인간의 기도에 의해 변경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이 놀라운 일이 행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모세의 기도가 하나님의 계획까지도 바꿀 수 있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그 계획을 바꾸고자 하는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에게 결코 자신의 안위나 이익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을 멸하고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14절).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없애는 대신 모세의 후손을 강하게 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어찌보면 모세 개인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좋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에게 그리 마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돌이킨 모세의 기도는 바로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타인을 위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런 기도였기에 하나님의 뜻을 돌이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중보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돌이킨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세가 드린 그 기도가 하나님의 참 뜻을 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은 이스라엘을 진멸하는 것입니다. 그의 진노를 보이시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확증하고 되풀이하여 천명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죄사함과 구속의 사역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노보다 용서를, 저주보다 사랑을, 심판보다 구속을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이 구속받을만한 아무 조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죄사함과 구속의 신실함에 호소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원하시는 것을 알고 그것을 구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킨 것입니다. 만약 오늘 본문의 상황과 반대로 하나님이 범죄한 이스라엘을 그래도 사랑하셔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구속하려고 하는데, 모세가 이스라엘을 보면서 도저히 그것을 용납할 수 없어, 하나님에게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진노를 보이십시오 라고 기도했다면 아마도 그 기도는 들어주시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사랑과 용서, 구속함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모세의 중보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돌이킨 것입니다. 자기보다 남을 위한 기도, 또한 하나님의 근본적인 속성에 호소하는 기도로 말입니다.

9)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 기도가 혹시 나의 안위와 나의 부유함 등과 같이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서 일관되게 증거하시며 천명하신 것들과는 상관없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습니까? 자신의 기도 제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