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공부

34. 도적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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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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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십계명 중 제 8계명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해설 : 도적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3) 무엇을 도적질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해설 : 먼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출 21:16과 신 24:7에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이 구절들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 중에 자기 형제를 후려서 종으로 부리거나 판자는 죽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법이 헌법격인 십계명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이라고 볼 때, 이것은 분명 제 8계명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8계명의 도적질하지 말라는 대상은 우선적으로 사람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즉 어떤 이유로든 약한 자들을 자기의 종으로 삼거나 팔기 위하여 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적질하지 말라는 대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남의 재산이나 소유와 같은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훔치다'라는 히브리 단어 '가납'이 사람과 물건에 모두 사용된다는 점에서 그렇고, 또한 '훔치다'라는 일반적인 의미가 사람보다는 물건에 더 잘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더욱이 출 22:1-4과 같은 법률에서와 같이 도적질이 개인의 재산과 관련되어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4) 도적질하는 행위에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해설 : 도적질이라고 하면 흔히 남 몰래 훔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도적질은 단순히 그러한 은밀한 절도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남의 것을 힘으로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공동의 소유를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개인의 것으로 사용하는 것등과 같이, 자기 것이 아닌 재산을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모든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해 칼빈은 고리대금업, 저당, 뇌물, 잘못된 도량형 사용,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행위, 우물같은 공동의 재산에 대한 관리 소홀 등에 관한 법률이 모두 이 계명에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5) 왜 남의 소유를 도적질하지 말아야 합니까?

해설 : 그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분배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지금 이 말씀을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여 주신 땅에 들어가 요단동편의 2지파 반이 그랬듯이 그 땅을 알맞게 분배받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백성에게 이 말씀을 전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 분배받은 땅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즉 그 근원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니 강하다고 해서 약한자의 것을 마음대로 빼앗거나 하는 행위를 함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분배 정의를 흐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6) 이런 점에서 볼 때,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은 개인의 사유재산의 보호를 위한 것으로만 이해할 수 있습니까?

해설 :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약자를 보호하는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양을 아끼기 위해 가난한 사람의 단 하나뿐인 양을 취하는 부자에 대한 나단의 이야기나(삼하 12:1-6), 힘없는 백성을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는 나봇의 포도원 이야기(왕상 21장)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남에게서 빼앗을 수 있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강한자들입니다. 불법적으로 재산을 모으고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자 역시 힘있는 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러한 행위들을 했을 때 거의 대부분 즉시 제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계명은 모든 사람의 개인적인 사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인 장치를 해 놓음으로 인해 힘없는 자들이 그들의 생존에 필요한 것들마저도 힘있는 자들에게 빼앗김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동체 내에서 보호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함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한쪽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7) 이 계명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어떤 식으로 말해 질 수 있겠습니까?

해설 : 너희는 절도하지 말라, 강도짓 하지말라, 사기치지 말라, 불법복제 하지말라, 탈세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등등 남을 속여 자기의 이익을 높이려는 행위와, 또한 자기만을 위해 남이야 어떻든 상관없이 재산을 모으는 행위,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타인이나 타 공동체를 짓밟는 행위, 나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가 지켜야 할 법을 어기는 행위 등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해 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법적으로 재산이 취득되거나 개인의 재산이 불법적으로 빼앗기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들은 더욱 가난해 지는 사회 구조 속에서 불공평하게 재산이 분배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8) 현재 '나'는 이 계명에서 자유롭습니까? 단지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이 계명을 다 지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이 계명의 더욱더 포괄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더욱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계명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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