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아무형상도 만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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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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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십계명 중 제 2계명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해설 : 아무 우상이나 형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에 절하지도 섬기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3) 제 2계명에서 말하는 우상이나 형상은 누구의 우상과 형상을 말합니까?

해설 :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의 근거는 7절에서 이미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있게 하지 말라는 계명을 선포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제 1계명에서 하나님을 이스라엘이 섬겨야 할 유일한 신으로 선포했기에, 2 계명에서 다시 하나님 외의 다른 신들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적 진술이라는 점에서 제 2계명에 언급된 우상이나 형상은 다른 신들이 아닌 하나님을 표현한 우상이나 형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 1계명에서 하나님만 섬기라는 명령을 하신 후 이제 제 2계명에서는 그 하나님을 섬기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라는 것도 제 2계명이 다른 신들의 형상이 아닌 하나님 형상에 관한 계명이라는 근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 2계명에서 언급된 우상과 형상은 다른 여타의 신들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9절에서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분이라는 표현에서 그 형상이 다른 신들의 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레위기 19:4("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에서처럼 구약성경의 다른 곳에서(레 26:1, 30, 왕상 14:9, 겔 14:5 등) 우상들을 다른 신들과 결부시키는 경우가 나온다는데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십계명에서 말하는 우상과 형상은 어떤 것으로 보아야 합니까? 둘 모두를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로 제 2계명은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형상으로 표현하지 말고, 나아가서는 다른 신들의 형상을 만들어 그것에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합니까?

해설 : 고대 근동 세계에서 신을 형상화하여 섬기는 일은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을 형상화시킨 신상을 만들어서 그 안에 영적인 세계에 있는 신이 성육화한 것으로 여김으로 그 신상에게 절하고 섬기며, 때론 인간의 필요를 위해 능력을 구하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을 인간이 상상으로 만들어 놓은 형상 속에 가두어 놓는 숭배형태를 취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상 안에 갇힌 채, 인간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도무지 움직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느끼거나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런 신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은 유한한 인간의 이성과 상상에 제한되는 그런 분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생각을 초월하시는 분이시며, 인간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대로 역사하시는 분이시고, 고정된 형상 가운데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안에서, 또한 자연과 역사를 초월하여 행동하시는 분이시며 그 능력이 인간의 생각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사유 방식으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간의 상상으로 제작가능한 신상으로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5)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해설 :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 이라는 표현은 배타적인 속성을 원칙으로 하는 결혼관계에서 비롯된 은유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부부관계와 같이 배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즉, 결혼 당사자들은 서로 상대방 외에는 누구와도 사랑을 해서는 안되는 관계이며, 만약 그러한 결혼 관계의 배타적인 속성을 깨트리고,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상대 배우자가 그에 대해 질투하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역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호세아서에서처럼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부부관계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열정으로 이스라엘을 자신의 신부로 세웠습니다. 애굽의 압제로부터 그들은 구원해 내시고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이스라엘이 자기의 사랑하는 신부로, 자기의 사랑하는 백성으로 자신만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오로지 하나님만 사랑해야 합니다. 다른 신을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배타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랑이 신부를 맞이한 것 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자신의 신부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사랑하고 섬길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질투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에 맺어진 계약을 지키려는 하나님의 배타적 의지입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쓰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에 맺어진 계약관계를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6) 하나님은 우상에게 절하고 그것들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해설 :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그 죄를 갚는다고 합니다.

7)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해설 : 은혜를 천대까지 베푼다고 합니다.

8) 죄는 삼 사대까지 갚고, 은혜는 천대까지 갚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해설 : 하나님이 택한 백성에 대한 그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 즉 자신을 떠나 우상에게 절하며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을 징계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징계는 징계를 위한 징계, 즉 미워서 하는 징계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그 징계는 그들을 돌이키게 하기 위한 징계입니다. 이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천대까지 이르는데 비해, 징계는 삼 사대까지만 미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징계하시되 결코 삼 사대 이상은 넘기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길어도 그 징계는 단지 삼 사대에까지만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징계가 징계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징계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개에 목적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회개하기만 즉시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은혜는 천대까지 베풉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징계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회개하기만 하면 곧 바로 그치게 되지만, 은혜는 하나님이 처음부터 원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무한하게 베풀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징계보다 은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9) 이러한 보응사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해설 :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죄는 자손 삼 사대까지 그 죄를 갚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푼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무한히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10) 그렇다고 한다면 제 2계명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해설 : 그 계명을 지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계약관계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애굽으로 구원하신 하나님만 섬기고 그분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섬긴다면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을 인간의 짧은 생각속에 제한하여 버린 적은 없습니까? 있다면 어떤 경우입니까? 그러한 하나님 상이 온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그 하나님이 극히 인간적인 하나님, 나의 이익만을 위한 하나님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닙니까?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이 과연 어떤 하나님인가 생각하는 시간 갖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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