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북쪽으로 가라

2)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두려움과 불신앙으로 인하여 광야로 회정한 후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명령하신 내용은 무엇입니까?

해설 : 북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북쪽은 어디를 가리키며, '북쪽'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해설 : 이스라엘 백성이 정확히 어디까지 내려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라하신 곳이 북쪽인 것으로 보아 그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할 곳보다 남쪽에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북쪽은 어디입니까? 이후의 기록을 읽어보면 그곳은 에돔과 모압, 암몬 지역을 지나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죽이고 도착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 1:4을 볼 때, 이곳은 그들이 불신앙과 두려움 때문에 약속의 땅에서 물러난 곳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가나안 땅을 들어가는 길목을 의미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북쪽은 이스라엘에게 쓰라린 패배의 경험이 있는 곳입니다.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눈 앞에 두고 다시금 물러나야만 하는 아픔과 좌절을 안겨다 주고, 다시금 기나긴 광야의 힘든 여행을 하게 한 곳이었다는 것입니다.

4)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해 40년에 가까운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떻게 하셨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해설 :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두루 행할 때, 하나님은 늘 그들과 함께 하셨으며 그들에게 부족함이 없게 돌보아 주시며,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셨습니다.

5)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에라도 들어갈 수 있었던 가나안 땅을 뒤로 한 채, 다시금 광야 길로 나와 40년 동안 방황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불신앙으로 인한 일종의 벌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 이스라엘에게 벌을 내리면서도 왜 그들을 내내 돌보셨을까요?

해설 : 하나님은 불신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결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시면서 그렇더라도 그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당시 선악을 분변치 못하던 그들 자녀들이 그 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신 1:36-39). 하나님은 이 약속을 위해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돌보신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 불신으로 인해 징계를 받고 있지만, 그들 속에는 하나님의 새로운 축복의 대상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시고 돌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자들이 장성하여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나안 땅을 취하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6) 이제 다시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북쪽으로 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해설 : 그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광야로 회정 할 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새롭게 약속 받은 당시의 어린 세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광야에서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니(7절)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는 핵심 세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아직까지 예전의 불신세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의가 수명이 다해 죽었을 것이고(고대 역사와 인류학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고대의 평균 수명은 오늘날보다 훨씬 낮았을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예수님 당시 지중해 연안 세계의 수명은 충격적입니다. 살아서 태어난 자의 ⅓이 6세 이전에 죽었고, 약 60％가 십대에 죽었으며, 75％가 20대에 죽고 또한 90％가 40대에 죽었으며, 겨우 3％만이 60대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1세기 전후의 상황이긴 하지만 1세기나 기원 전 13세기나 똑같이 산업화 이전의 사회라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신 40여 년 전에 하나님의 징계에 포함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장성한 어른들이 되어 그 자리를 채웠을 것이며, 또한 새로운 자녀들이 청년이하의 세대들을 이루고 있었을 것입니다.

7) 그렇다면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의 핵심 멤버들에게 있어서 북쪽으로 올라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해설 : 옛 세대들에게 있어 북쪽은 후회와 통한의 의미가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약속한 세대들에게는 교훈이 되는 장소일 것입니다. 자기의 이전 세대들이 그곳에서 불신함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그들에게 있어서 북쪽은 하나님에 대한 약속과 그 약속에 대한 신뢰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하는 곳이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북쪽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은근히 복종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은 옛 세대들이 불순종함으로 들어가지 못한 곳이며, 또한 그곳에서의 옛 세대들로 불신앙으로 인해 지금 그들도 애매하게 40년이란 세월을 유리했으니 그것을 거울 삼아 복종하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8) 우리들의 삶 속에서 '북쪽으로 가라'는 명령이 들려지는 경우에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다시 말해, 과거 세대들의 잘못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한 역사 앞에서 우리들의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을 요구받았을 때 우리들의 태도는 어떠한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