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공동책임

2)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해설 : 각 지파의 두령을 세우고자 합니다.

3) 왜 그렇게 하고자 합니까?

해설 :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번성케 하여 그들의 수가 엄청 불어나게 되었고(본문에는 별과 같이 많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 더 많이 불어나게 됨으로 인해(본문에는 지금의 천 배나 많게 하신다고 나옵니다) 모세 혼자 백성들의 괴로운 것과 무거운 짐과 다툼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어느 한 지도자뿐만 아니라, 교회에 세워진 여러 직분들이 서로 분담하여 책임을 같이 함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4) 아브라함의 자손이 뭇별과 같이 많게 될 것이라(창 15:5)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스라엘에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것으로 된 것입니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이루어졌으니 그로 인해 기쁨만이 있습니까?

해설 :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괴로운 것과 무거운 짐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셨으니, 하나님이 약속을 성취하여 주었으니 이제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고 그들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더불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사실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긴 하지만 모든 일들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축복의 상태 거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복받은 개인이나 공동체에게 새 출발을 위한 책임과 의무가 또한 부과된다는 것입니다. 즉, 약속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부과되지 않는 책임과 요구들이 축복과 동시에 그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최종적인 약속 성취를 위한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5) 백성들의 '괴로운 것과 무거운 짐과 다툼의 내용'은 무엇이겠습니까?

해설 :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신명기 내용과 관련된 앞의 책들(예를 들면 출애굽기, 민수기)과 뒤 따르는 문맥(13절 이하)에 의하면 백성들간에 발생한 고소사건들 혹은 분쟁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터트린 비난과 불평들(민 11장 참조)과 그에게 지우는 요구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를 말해 줍니다. 먼저 그것들은 백성들 사이에 발생한 어려움을 말해 주구요, 다른 하나는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생긴 그 어려움을 모세에게 돌려 모세가 당하는 어려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6) 모세와 백성들의 짐을 분담할 지도자들이 어떻게 세워집니까?

해설 : 모세가 직접 지목하지 않고 먼저 백성들이 선택하고 그들을 모세가 인준하는 방식으로 세웁니다.

7) 지도자들을 모세가 직접 지목하지 않고 백성들이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해설 :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모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백성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잘못에 대한 책임이 지도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있고, 자신들에게 닥친 어려움이 지도자에게만이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모세를 향한 백성들의 비난과 관련지어서 생각해 볼 문제이며, 또한 오늘 우리 사회나 교회에서 책임을 남에게, 특히 지도자 한 사람에게 돌리는 일들과 관련지어서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합니다.

8) 우리들의 모습 중에 자신에게 닥치는 어려움, 혹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게 속한 어려움의 책임을 남에게만, 특히 지도자에게만 떠맡기는 경우는 없습니까? 또한 교회 생활에 있어서는 어떻습니까?

해설 : 교회 공동체는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책임을 분담함으로 교회가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공과(功過)는 어느 한사람의 것만이 아니라 모두의 것입니다. 공도, 과도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도자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