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계선에서

2) 본문에 의하면 이 말씀(1절)은 누가, 어디에서, 언제, 누구에게 전하였다고 합니까?

해설 : 이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 저편 모압 땅(5절), 정확하게는 요단 저편 숲 맞은편,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사이(1절)에서 출애굽한 지 사십년 십일월 초 일 일(3절), 즉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 죽인 후(5절)에 전했습니다.

3) 모세가 전한 그 말씀은 무엇입니까?

해설 : 모세가 전한 말씀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을 위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3절), 즉 율법(5절)입니다.

4)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는 그곳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입니까? 아닙니까? 아니라면 어디입니까? 또한 시기상으로는 어느 때입니까?

해설 :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그곳은 아직 가나안 땅이 아닙니다. 그들은 지금 요단강을 앞에 놓고 광야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경계지점에 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습니다.

5) 2절에 보면 가데스바네아라는 곳이 나옵니다. 가데스바네아는 어떤 곳입니까?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의 경험 안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해설 : 가데스바네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유랑 중에 한동안 정착했던 곳으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비롯한 열두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곳입니다.(민 13장)

6) 그렇다면 2절에서 왜 호렙산에서 가데스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었다는 말이 기록되었을까요? 3절에 나오는 40년이라는 숫자와 비교하여 생각해 보십시오.

해설 : 열두 정탐군의 보고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여호수아와 갈렙외에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 갈 수 없다는 심판과 더불어 다시금 광야로 회정할 것을 명령받고(민 14:25, 신 1:40), 그때부터 그들은 이곳에 이르기까지 호렙에서 가데스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면 될 정도로 짧은 광야 거리에서 약 40년이라는 (신 2:14) 기간 동안 유랑해야 했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난데없이 호렙에서부터 가데스바네아의 거리(2절)와 40년(3절)이라는 광야 생활을 대비하여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호렙산(시내산)에서 열 하룻길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가나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믿지 못함으로 인해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유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을 거라는 말입니다.

7) 출애굽 후 이스라엘이 생활했던 광야와 약속의 땅 가나안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해설 : 광야하면 일반적으로 '고생,' '역경,' '환난'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며, 가나안 땅은 '축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8)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 그러한 광야와 가나안의 경계지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해설 :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기만 하였다면 열 하룻길 정도면 통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0년 동안 우회하고, 우회하고, 또 우회하면서 갖은 고생을 했던 광야와 이제 정말이지 지척에 두고 얼마 있지 않으면 들어가게 될 희망의 땅 가나안의 경계지점에 서서, 모세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과거의 문제점과 미래의 희망 사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호렙산에서 선포된 말씀에 대한 불성실로 인해 어두웠던 과거의 여행을 이제 막 끝내고 그들에게 약속된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진입하기 위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불신앙의 과거를 돌이키게 될 것이며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 그 시점에서, 즉 고난의 광야와 희망의 가나안의 경계지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조건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가나안이라는 미래는 그들에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과 신뢰에 의해 담보되어지는 것입니다.

신명기는 바로 이러한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의한 선물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광야와, 하나님의 약속이 펼쳐진 미래 사이의 경계지점에 있는 사람들, 혹은 이미 약속된 축복의 선물을 받았으나 그것 때문에 해이해져 하나님이 아닌 다른 근원으로부터 안녕을 찾아 사는 나머지, 이미 받은 하나님의 선물들이 위태롭게 된 사람들, 또는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 채,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알아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신명기에서 들려지는 내용이 의미있게 다가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성경공부를 통해서 이것에 대해 다루게 될 것입니다. 그런 모든 사람들에게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고 하나님만 섬기라는 신명기의 핵심내용에 대해 말입니다.

9) 여러분도 하나님의 약속을 앞에 두고 경계지점에 있지는 않습니까? 있다면 그 경계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경계선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해설 : 경계선을 넘어 하나님 약속의 성취함을 맛볼 가능성은 그 성취를 위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받는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