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과 주기도의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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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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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문: 주기도의 맺는말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칩니까?


답: 주기도의 맺는말, 즉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이라는 구절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때 다만 하나님에게서만 힘을 얻고 또 기도 중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리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가르치며, 우리의 소원과 들어주실 확증의 표로 아멘 하는 것입니다.(롬 11:36; 대상 29:11; 계 22:20)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대상 29:11) 


1. 이제 우리는 소요리문답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소요리문답 제1문에서 우리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문답에서 다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에 잘 맞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2. 주기도의 맺는말을 살펴보기 전에 성경 원문의 문제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성경을 보면 주기도의 맺는말이 괄호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난외에 이 문구가 고대사본에는 없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 말은 이런 뜻입니다.


처음에 성경을 기록한 사람이 쓴 성경을 우리는 원문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원문은 우리에게 전해져오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모두 이 원문을 필사한 사본들입니다. 그것도 원문에서 직접 필사한 것이라기보다 사본을 다시 필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본 중에는 3-4세기의 것도 있고 7-8세기의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기도의 맺는말은 고대사본에는 없고 후대사본에만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성경의 원문에 이 문구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대체로 고대사본에 없는 것은 원문에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 문구는 원래 마태복음에는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주기도에 이 문구를 넣어 사용하는 것은 이 문구가 성경적으로 잘 맞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교회가 전통적으로 이 문구를 넣어 주기도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우리도 이 문구를 주기도의 맺는말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문에 없는 문구일 가능성이 크므로 성경에서는 괄호 안에 기록하고 난외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이 문구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문구는 시작할 때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문구는 주기도를 드리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우리가 주기도를 드리는 것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며 아울러 하나님을 힘입고 우리의 소원을 아뢴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문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선포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경에는 없고 우리가 사용하는 주기도에는 들어 있는 “대개”라는 단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의 원문이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로 시작하므로 “대개”라는 단어는 “왜냐하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말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처음에 주기도를 한국말로 번역할 때는 “대개”라는 단어가 “왜냐하면”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었거나(사투리로라도) 혹은 그런 의미를 가진 단어로 오해하여 사용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대개”라는 단어가 “대충” “거의”라는 뜻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 “대개”라는 단어는 이 자리에 부적합한 단어입니다. 다만 전통에 따라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4. 앞에서 살펴본 대로 주기도의 맺는말이 가르쳐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통치권과 권세와 영광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주기도와 같은 내용의 기도를 드린다는 것과 또 이런 기도를 드릴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기도를 드릴 때 앞의 세 간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서 그렇게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맺는말에서 하나님께 모든 권세와 영광이 있다는 것을 배워도 그렇게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도의 맺는말은 우리가 항상 하나님을 중심으로 기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5. 그리고 주기도의 맺는말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이렇게 놀라운 권능을 가지고 계시므로 우리가 마음껏 기도하며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은 자기의 소원을 듣는 분이 누구냐에 따라 간구하는 내용과 응답에 대한 확신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은 모든 권세를 다 가지신 분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소원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시므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절대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것은 옳은 자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여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0%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내가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기도는 이렇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지하며 기도하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문제가 따로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는 더 어려운 것도 없고 더 쉬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덧셈만 배운 어린이에게는 나눗셈이 어려울지 몰라도 수학선생님에게는 똑 같이 쉬운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는 어려운 문제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주기도의 맺는말을 이해하는 사람은 기도할 때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아닐 때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까? 우리가 잘 되는 게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선한 목적의 기도를 마음껏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6. 이런 자세로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가 응답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기도의 맺는말은 그 자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도생활을 통해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기도는 우리의 간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7. 이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생활도 이렇게 변합니다. 이런 자세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삶의 분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내 인생의 90%는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고 10%는 나의 명예를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100%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어떤 직분을 추구한다고 해도 그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에 있어야 합니다.


자주 말씀드리지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게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좀먹는 게 우상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1%만 좀먹어도 우상인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보다 다른 여인을 더 사랑할 때 비로소 잘못된 것입니까? 아니면 아내를 사랑해야 할 사랑 중에 90%는 아내에게 주고 10%만 다른 여인에게 줘도 잘못된 것입니까? 1년의 364일은 아내와 살고 1일은 다른 여인과 사는 사람이 좋은 남편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8.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런 기도를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응답의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를 아멘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멘이라는 말은 믿을 만 하다, 진실하다, 든든하다, 지지하다, 돌보다,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나 축복이나 맹세나 찬양을 듣고 아멘으로 응답하면 그것은 우리가 들은 내용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그 모든 결과에 임을 지겠다는 뜻입니다.


최권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최봉석 목사님에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이분이 신학교에 다닐 때 공부는 하지 않고 전도만 하러 다니다가 성적이 좋지 않아 졸업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원칙을 잘 따지는 서양 선교사 교수님들이 최 목사님에게 졸업할 수 없다고 통보하자 최 목사님은 고민 끝에 교수님들에게 같이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길게 기도하는 중에 교수님들이 자기를 졸업시킬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고 하자 동석자들이 다 아멘 했습니다. 기도 후에 최 목사님은 교수님들이 이 기도에 아멘 했다는 것을 근거로 졸업시켜줄 것을 요구했고 교수님들도 그것을 인정하여 졸업을 시켜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중기도를 인도하는 분은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만 그 기도에 임을 지는 게 아니라 아멘 한 성도들이 모두 거기에 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저는 이상한 기도에 아멘 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다른 분에게 그럴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그분 대답이 “그것만 빼고 아멘” 하면 된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한 확신 속에 그리고 진지하게 공감하며 임감 있게 기도와 찬양과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우리 삶이 더욱 바르고 복되며 힘찬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의문제


1. 나는 기도할 때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며 기도합니까?


        가. 나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며 기도합니까? 기도 내용에 집중합니까, 하나님의 모습(외모가 아니라 능력과 성품)도 많이 생각합니까?


        나. 하나님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어떤 모습을 특별히 많이 생각합니까? 전능하심, 거룩하심, 나를 사랑하심, 내가 기도하는 그 대상자를 사랑하심, 그밖에 내가 특별히 생각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다.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 어느 위의 하나님을 특별히 많이 생각합니까?


2. 요즈음 내가 많이 하는 기도는 무엇입니까? 그 기도가 응답되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까?


3. 나는 다른 사람의 기도에 얼마나 간절히 공감하며 아멘 합니까? 기도에 공감할 수 없어 아멘 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기도 외에 내가 아멘으로 많이 화답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찬양, 설교, 축복, 등. 특히 어떤 내용에 많이 아멘 합니까?


4. 기도로 인해 내 삶이 변화된 경험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참고로 기도가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중에 한 가지 모습이어도 좋고 혹시 다른 방법으로 체험한 것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가. 기도의 응답으로 환경이 바뀌어서 삶이 변합니다. 부자가 되든지 성공을 하면 생활이 바뀔 수 있습니다.

        나. 기도의 응답으로 신앙이 성장하여 삶이 변합니다. 하나님을 더 잘 믿게 되어 순종과 헌신이 자랄 수 있습니다.

        다. 기도의 내용으로 인해 삶이 변합니다. 기도의 내용이 늘 내 마음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삶이 변할 수도 있고 내가 그 기도의 내용대로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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