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과 주기도의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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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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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문: 주기도의 머리말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주기도의 머리말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인데 이 구절은 우리가 언제라도 우리를 도와주실 능력이 있는 아버지에게 나아가는 자녀처럼 거룩한 모든 공경심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것과 또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교훈합니다.(엡 3:12, 20; 6:18; 마 7:11; 롬 8:15)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12)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

 

1. 사람이 명령할 때는 서술과 명령의 방법으로 합니다. 이때 서술은 명령을 잘 따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서술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의 명령을 해도 사람들이 잘 따르지 않습니다. 이때 서술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는 명령하는 사람이 어떤 분인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명령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명령을 듣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사병은 장교의 명령을 잘 따릅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행인의 명령은 잘 따르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명령을 따르면 주어질 상급이나 따르지 않으면 주어질 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하면 용돈을 올려주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용돈을 내리겠다고 말하면 공부하라는 명령을 잘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와 비슷하게 사람이 부탁을 할 때도 자기가 부탁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탁을 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부탁하는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누구에게 부탁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나 붙들고 부탁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도와줄만한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우리를 도와줄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우선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혹은 우리에게 빚진 것이 있어서 우리가 부탁하면 꼭 들어줄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다 부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자녀가 아무리 우리를 사랑한다고 해도 우리의 사업에서 생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어린 자녀에게 부탁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도와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사랑과 능력을 다 갖춘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사랑과 능력을 분명히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떤 부탁을 해도 들어줄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부탁하면 필요한 것을 얻어 훨씬 풍요롭고 보람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3.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알아야 기도하게 됩니다. 특히 기도가 응답될 경우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안다면 기도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이것을 먼저 기도하게 하셔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에 대한 확신 속에 마음껏 기도하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4. 주기도의 머리말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아무나 이런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을 때뿐입니다. 그래서 이 기도는 믿음으로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아울러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누구나 이런 확신 속에 기도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우리와는 다른 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달리 거룩하고 높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자세로 기도해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권능을 가지신 분입니다. 못하실 게 없는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표현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6. “우리 아버지”라는 말에는 두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각각 의미가 다릅니다. 먼저 “아버지”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지극히 거룩하시며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고귀한 분이지만 그렇게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친밀한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무척 잘 들어주시고 기쁘게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이것을 알면 마음껏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고 전능하신 분이라는 것과 그러면서도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만 강조해도 안 되고 지극히 친절하며 사랑이 많은 분이라는 것만 강조해도 안 됩니다.


7. “우리”라는 표현은 주기도가 개인적인 기도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 드리는 기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우리는 이미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서로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 이웃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기도는 결코 이기적인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 공동체만을 위한 기도도 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만을 위해 기도하다가도 주기도를 드리면 금방 우리가 세상의 모든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또한 동역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성도들과 우리가 함께 “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8. 우리는 여기서 중보기도에 대해 좀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서로 위해서 기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그래서 우리가 서로 중보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이 더 잘 들어주시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중보기도를 드리면 기도를 더욱 많이 그리고 더욱 풍성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다른 분이 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또 내가 쉴 때 중보기도자들이 계속해서 기도해주므로 많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그래서 서로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 위해서 기도해주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는 기도를 못한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해놓고 자기는 기도하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 머리말에서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마음껏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성인이나 마리아 같은 존재의 중보기도만 받으려고 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 자신이 기도드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처럼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토의문제


1. ‘나에게 하나님은 누구(무엇)와 가장 비슷한지 이 세상의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 표현해보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2. ‘나’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어떤 모습(거룩하심, 전능하심, 사랑하심, 정의로우심, 용서하심, 등)을 가장 많이 생각하며 기도합니까? 혹시 기도할 때마다 좀 다르다면 여러 경우를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3. 하나님께 기도하기가 불편한 내용이 있습니까? 왜 그 내용이 불편하다고 생각합니까? 어떻게 하면 마음 편하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4. ‘나’는 기도할 때 이웃의 입장을 얼마나 많이 생각합니까? 다음의 예를 보시고 나와 이웃을 위한 기도의 비율을 생각해보십시오. 나 : 이웃 / 내 가족 : 다른 사람 / 내 가족, 교우 : 다른 사람 / 내 가족, 교우, 민족 : 다른 나라 사람. ‘내’가 매일 위해서 구체적으로 기도하는 이웃(나 외의 모든 사람)은 몇 명 쯤 됩니까? ‘나’를 위해 매일 기도하는 사람은 몇 명 쯤 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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