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과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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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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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문: 성찬이 무엇입니까?

답: 성찬은 성례로서 그리스도가 정하신 대로 떡과 포도주를 주고받음으로 그의 죽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인데 이 성례를 합당하게 받는 자들은 육체와 정욕에 따라 참여하지 않고 믿음으로 그의 몸과 피에 참여하여 그의 모든 유익을 받아 신령한 양식을 먹고 은혜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눅 22:19-20; 고전 10:16)


제97문: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면 반드시 주님의 몸을 분별할줄 아는 지각과, 주님을 양식으로 삼는 믿음과, 회개와, 사랑과, 새로운 복종이 자기에게 있는지 스스로 살펴야 합니다. 부당하게 참여하여 자기들에게 돌아올 정죄를 먹고 마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고전 11:27-29, 31; 고후 13:5; 고전 14:1; 고전 5:8)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19-20)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전 11:27-29)


1. 성찬은 주님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성례입니다. 그런데 성찬의 도구로 쓰이는 것은 빵과 포도주입니다. 성찬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우선 당시 예수님이 드신 빵과 포도주는 유대인들의 기본 음식이라고 해서 오늘날 각자의 음식으로 성찬식을 거행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가루로 만든 빵 대신 쌀로 만든 떡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대체로 이것은 별로 문제 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할 경우 막걸리로 포도주를 대신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하는 교회에서는 포도주 대신 포도주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일상 음식인 밥과 국을 먹으면서도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찬은 실재 인물이었던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억하는 것이므로 예수님이 행하신 것에 가깝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죽음 자체만 강조하여 오늘 우리에게 가장 흔한 죽음의 모습인 교수대나 총이나 전기의자로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대체로 밀가루나 쌀로 만든 빵이나 떡, 그리고 포도주나 포도주스가 적합합니다.


2. 성찬용 빵과 포도주가 성찬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교파에 따라 다르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1) 천주교에서는 성찬식 때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화체설(化體說)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찬이 정당한 형식에 따라 정당한 의도로 집행되면 실제로 은혜를 끼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런 것을 전혀 가르치지 않습니다.

        2) 루터교회에서는 성찬식 때 빵과 포도주는 변하지 않고 있지만 그 안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함께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공재설(共在說)이라고 합니다. 루터는 그리스도가 편재한다(두루 퍼져 있다)는 생각으로 이런 주장을 한 것 같습니다.

        3) 칼빈은 성찬식 때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영적으로 함께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영적임재설(靈的臨在說)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성령님의 역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떡과 포도주에 참여하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 때문에 참여자가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4) 츠빙글리는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는 오직 상징적인 의미만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상징설(象徵說)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성찬은 메시지의 역할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찬에 대해 가르쳐주시면서 살리는 것은 영이라고 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4-55)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그래서 실제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성찬이 실제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해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임재설과 상징설이 보다 좋은 이해인데 이 둘 중에 성찬의 중요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것은 영적임재설입니다.


3. 자신의 모습만으로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후에야 성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가 무자격한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예수님이 몸을 바쳐 죽음으로써 우리를 대속해주신 은혜를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몸을 분별하는 지식입니다. 이런 사람은 상한 심령과 감사한 마음으로 성찬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4. 주님을 양식으로 삼는 믿음은 주님으로 인해 생명을 얻고 삶의 모든 복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하고 주님을 의지하며 또한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세는 회개와 사랑과 복종의 결단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지식과 믿음 안에는 회개와 사랑과 복종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과 복종도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주님께 복종하는 삶이 바로 사랑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5. 이런 성찬의 의미를 성찬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혹은 영적으로 임재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의미와 관련하여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성찬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성찬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시는 구주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를 위해 그런 고난 받으신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2) 우리 죄를 씻어주기 위해 고난 받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앞으로 죄에서 멀어져야겠다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예수님의 몸에 참여하여 예수님과 한 몸이 되었으니 예수님처럼 살아야겠다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순종하신 것과 우리를 사랑하여 몸을 바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순종하고 예수님을 위해 우리의 몸을 바치는 것입니다.


        3) 주님의 몸에 연합하므로 주님과 한 몸이 되어 주님의 은혜와 능력 속에 산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성찬을 통해 신유의 축복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그 능력으로 도와주신다는 확신 속에 성찬을 통해 삶의 축복을 누리며 또한 영적으로 더욱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야 합니다.


        4) 성찬은 모든 성도가 다 주님의 몸에 참여하므로 모든 성도가 다 한 몸이 된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성찬식을 통해 온 교회가 더욱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5) 성찬식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것이라는 것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보면 성찬식의 의미는 세례식의 의미와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례가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입는 것이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앞으로 바르게 살기로 결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6.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부족하여 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죄를 짓다가 와서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더욱이 지식과 믿음과 회개와 사랑과 복종의 결단이 자기에게 있는지 살펴보고 참여하라고 하는데 이런 모습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부족해서 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합니까? 잘못하면 괜히 성찬에 참여했다가 유익은커녕 해를 입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 우리는 성찬에 참여할 자격은 완벽한 삶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나오기에 합당한 바른 마음의 자세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회개와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바르게 살았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가 겸손한 마음과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롭게 결단하는 마음이면 되는 것입니다.



토의문제


1.‘나’는 성찬식에서 사용되는 떡과 포도주를 어떤 물질이라고 생각하며 성찬식에 참여합니까? 얼마나 거룩하다고 생각합니까? 나에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물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2. 성찬식과 세례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번만 받느냐 반복해서 받느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유사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 반복적으로 세례에서 받는 교훈과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성찬식과 세례식의 유사한 메시지를 세 가지 찾아보십시오.


3. 성찬식을 얼마나 자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주 하는 것과 드물게 하는 것의 장단점을 생각해보십시오.


4.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부담을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대체로 어떤 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셨습니까?


5. 그 동안 ‘내’가 성찬식에 참여했던 모습을 한번 설명해주십시오. 보통 성찬식이 있다는 것을 언제 알게 되셨습니까? 한 주 전? 예배드리러 와서 주보를 보고? 어떤 자세로 준비를 하셨습니까? 이에 대해 고쳐야 할 점과 앞으로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를 정리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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