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과 말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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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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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문: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효력 있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합니까?

답: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과 특히 설교를 효력 있는 방편으로 삼아 죄인을 반성시켜 회개케 하시며 또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룩함과 위로를 더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시 19:7; 행 20:32; 롬 1:16)


제90문: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읽고 들어야 구원에 이르는 효력이 있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에 이르는 효력이 있게 되려면 우리는 부지런함과 마음의 준비와 기도로 말씀을 대해야 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 마음에 간직하며 우리의 생활에서 실천해야 합니다.(잠 8:34; 벧전 2:2; 시 119:18; 히 4:2; 살후 2:10; 시 119:11; 약 1:25)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히 4:2)


1. 지난 과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외적인 방법도 우리 신앙생활에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그 외적 방법 중에 특별히 중요한 것이 말씀과 성례와 기도라고 했습니다. 이제 소요리문답은 말씀과 성례와 기도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마무리 되게 됩니다. 기도를 살펴볼 때는 주기도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됩니다.


2. 그러면 말씀과 성례 중에 어느 게 더 중요할까요? 말씀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성례도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지만 아무래도 성례는 종교의식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은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말씀을 듣는 데서 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더욱이 성례는 그것을 설명하는 말씀의 선포가 없으면 불신자나 초신자가 그 뜻을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성례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 1:17)


3. 말씀이 구원의 방편으로 이렇게 중요한데 말씀의 기본이 되는 것은 성경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그 뜻을 이해해도 자기 삶에 잘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해설하고 그 메시지를 성도의 삶에 적용시켜주는 설교가 구원의 중요한 방편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설교는 말씀의 전파로서 꼭 예배의 설교시간에 선포되는 말씀만이 아니라 전도하거나 양육하기 위해 전하는 말씀까지 다 포함합니다.


성경 읽는 것보다 설교 듣는 것이 더 효력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 말은 설교가 성경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모든 설교는 성경을 근거로 선포되어야 합니다. 또 성경을 읽는 것 자체로 구원에 이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성경을 읽고 구원에 이른 사람의 수많은 일화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여학생 기숙사에 들었던 강도가 훔친 물건 중에 성경을 읽고 나중에 목사가 된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 아닙니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다만 설교가 성경 자체보다 더 쉽고 구체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도구라는 뜻입니다. 설교는 성경과 다르면 무의미하거나 심지어 교인들에게 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도구로서 더 중요하고 더 근본적인 것은 성경읽기입니다. 그러나 더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적절하게 선포되는 설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설교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을 성령님의 감동으로 풀어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의 방편이라는 것은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것이지 사람이 먼저 찾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뇨? 저희가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시 14:2-4)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롬 3:23-25) 그리고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5.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어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복음 자체만으로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누가 살릴 수 있습니까? 성령님이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성령님의 역사가 없으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심지어 감동을 받아도 확신과 회개에 이르지는 못합니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은 설교를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하여 늘 교회에 나와도 십자가와 복음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역사가 있으면 말씀을 들을 때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 2:13)


말씀을 듣고도 회개와 변화가 없다면 그 말씀은 효력 있게 전파된 말씀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님의 역사를 힘입지 못한 것이며 들을 귀가 없이 들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은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그들이 너를 음악을 잘하며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는 자 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준행치 아니하거니와”(겔 33:32) 물론 우리의 기대만큼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변화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작은 변화도 성령님의 역사이며 말씀의 효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가 전혀 없다면 효력 있게 전파된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6. 그렇다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복음의 전파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성령님은 주로 복음 전파를 통해 사람에게 믿음과 구원을 이루십니다. 하지만 복음이 전파된다고 성령님이 반드시 역사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이 전파되어도 성령님의 역사가 없으면 구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두움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어두움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과 같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주위는 밝아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장애인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주위의 빛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이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실 때 주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이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시는 방법이 복음입니다. 그래서 복음이 전파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복음의 전파와 더불어 성령님이 역사하실 때 장애인은 시력을 회복하고 밝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7. 복음 전파와 성령님의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간에게 두 가지 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복음 전파의 사역이 인간의 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하) 그러나 이 사명도 성령님의 역사 속에 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다른 하나는 복음을 들을 때 결단하는 것도 인간의 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정론이나 저항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처럼 인간의 논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복음 듣는 자를 감동시켜 회개와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지만 복음을 거부하는 것은 거부한 사람의 임입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문을 열지 않은 것은 사람의 임이면서 동시에 문을 연 사람은 그것이 성령님의 역사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의 고백입니다.


8. 말씀을 들을 때 결단해야 하는 인간의 임이 있으므로 인간은 말씀을 들을 때 자기가 깨닫고 믿는다는 것을 늘 확신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벧후 1:10) 이를 위해서는 말씀을 들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 17:11) “갓난 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벧전 2:2상)


특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 그 길은 말씀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것은 마치 말씀이 몸에 배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기술을 자꾸 반복하면 그것이 몸에 배는 것과 비슷합니다.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약 1:23-25)


말씀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며 실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세상의 풍조와 이단사설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말고 이단사설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가까이 해야 하며 많은 내용을 머리에 넣고 있어야 합니다(성구암송). 순간적으로라도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토의문제


1. ‘나’는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얼마나 읽습니까?


2. ‘내’가 성경을 읽는 방법을 말씀해주십시오. 예를 들어, 소량을 읽고 묵상하는 것, 많이씩 통독하는 것, 다른 의 도움을 받는 것, 등. 다만 주의하실 것은 ‘내’ 방법이 더 좋다고 주장하지는 마십시오. 또 성경을 읽다가 은혜 받은 경험을 말씀해주십시오.


3. ‘나’는 성경을 읽는 것과 설교를 듣는 것 중 어느 게 더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4. 다른 사람들은 은혜를 받은 설교에서 ‘나’는 은혜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까? 어느 교회에 외부 강사가 와서 말씀을 전했는데 은혜를 받은 사람도 있고 상처를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설교의 메시지가 세속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은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대체로 어떨 때입니까?


5. 말씀이 구원의 효력이 있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소요리문답은 부지런함, 마음의 준비, 기도, 믿음으로 받아들임, 사랑으로 받아들임, 마음에 간직함, 생활에 실천함을 들고 있습니다. 이 중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몇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6. 말씀이 효력 있게 전파되려면 설교자와 청중 중에 누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에서 은혜를 받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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