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과 열두 사도를 뽑으심 해설

I.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토의

1. 본문의 사건 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예수님이 안식일에 오른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셨더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분기가 가득하여 어떻게 예수님을 처치할까 의논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해치려고 의논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2. 누가복음 6:12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산에 가셔서 철야기도를 하셨습니다.

3. 산에서 철야기도를 한 모습은 기도에 대해 어떤 교훈을 줍니까?

기도의 장소와 시간에 대해 교훈을 줍니다. 산에서 기도하신 것은 조용한 장소 혹은 하나님께 기도드리기 좋은 장소에서 기도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밤을 새워 기도하신 것도 분주한 낮 시간을 피해 조용히 기도하기 좋은 시간에 기도하는 게 유익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동시에 오랜 시간 집중해서 기도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4. 왜 이렇게 기도하셨을까요? 우선 본문 앞에 나오는 내용과 연결시켜보십시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분기가 가득하여 해칠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아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기도하신 이유 중에는 이런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혹은 위험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때가 되었을 때 죽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전에는 위험을 피하셔야 합니다.

5. 철야기도를 하신 후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이것이 철야기도를 하신 이유가 될까요? 그렇다면 철야기도를 하신 또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철야기도를 하신 후에 제자들 중에서 12 제자, 즉 사도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아마 예수님이 기도를 하신 이유 중에는 12 제자를 잘 선택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6. 12 제자들의 모습도 철야기도를 하신 이유가 될까요? 그렇다면 어떤 이유일까요?

12 제자들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또 인격적으로도 별로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나중에 보게 되듯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제자들을 선택하기 위해 또한 선택될 제자들을 위해 많이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아울러 아주 중요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제자들 중에는 예수님을 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배반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을 생각할 때 선택하실 때부터 알고 계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선택할 준비를 하시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가 필요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과도 연결되어 예수님께 중요한 기도 제목이었을 것입니다.

7. 12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지십니까?

     가. 그들이 유능한 사람들입니까?

별로 유능한 사람 같지 않습니다.

     나. 그들이 서로 사이가 좋은 사람들입니까? 열심당의 모습을 정리해보십시오. 세리의 모습을 정리해보십시오. 또 제자들의 성격을 비교해보십시오.

열심당은 하나님만 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로마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로마에 세금 내는 것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이 목적을 위해 폭력을 써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세리와는 원수나 다름없습니다. 또 베드로는 성격이 급하고 잘 믿습니다. 도마는 잘 믿지 않습니다. 이들은 성격상 잘 맞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12 제자들은 서로 사이가 좋은 사람만 모인 게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은 서로 불화할 소지가 많이 있습니다.

     다. 그런데도 선택된 데서 하나님의 어떤 섭리를 느끼십니까? 제자와 사도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십시오.

두 가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사람들을 선택해서 쓰신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제자들 중에 이 12 제자를 뽑아 사도로 삼으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중에는 이 12 사도들보다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 같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숨은 제자였다는 사실은 이들에 버금가는 사람들이 더러 예수님을 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둘째, 서로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제자공동체를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도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을 모아서 만드십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서로 다른 은사를 주셔서 더욱 서로 다르게 만드십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서로 달라야 오히려 더 튼튼한 교회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서 우리와 다른 성도를 볼 때 배척하지 말고 하나님이 일부러 서로 다른 사람들로 교회를 세우신 것임을 알고 서로 포용하며 서로의 다른 점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모습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됨을 알고 감사하며 협력하여 더욱 튼튼한 교회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II.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위한 토의

1. ‘나’는 산에서 철야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산에서 기도했거나 철야로 기도한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어떤 상황에 어떤 제목을 가지고 있을 때였습니까?

각자의 기도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나누며 기도의 장소나 시간이나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것입니다.

2. 지금 내가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까? 서로 나누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제목을 나눔으로써 화목하고 좋은 공동체를 이루려는 것입니다.

3. 우리는 과거에 교회의 직분자를 선출하거나 청빙하기 위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습니까?

예수님이 사도들을 선택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신 본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4. 예수님은 고난을 앞두고 고난을 각오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유다를 뽑으신 것이 이것을 보여줍니다. 또 겟세마네의 기도도 고난을 준비하고 각오하는 기도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난을 각오하는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까? 직분이나 헌신을 위해서.

우리의 기도가 자신의 소원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난을 각오하는 것이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정리해보기 위해서입니다.

5. 교회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일꾼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수님이 이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선택하여 12 제자로 삼으시고 큰일을 이루게 하신 모습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를 배우려는 것입니다.

6. 교회에 ‘나’와 신앙관이 다른 사람이 있습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선택하여 사도로 삼고 제자공동체를 만드신 모습을 보며 우리가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