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과 다 이루었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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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효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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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19:17-30에 대하여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에 관한 19:1-16의 내용에 이어서 17-30절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은 구약성경의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과 하나님의 인류 구속 사역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위의 죄패에는 무엇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19-20절)

예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즉 ‘해골’이라는 장소로 나아가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모습과 이삭이 아브라함과 함께 자신이 바쳐질 제단의 나무를 지고 모리아산을 오른 모습이 병행되어 묘사되고 있습니다(창 22:6 참조). 결국 예수께서는 온갖 모욕과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시게 되었습니다. 빌라도는 죄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그 죄패의 내용은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유대 백성들의 왕이라고 선언한 빌라도의 이러한 행동은 유대인들의 분노를 자극시켰습니다. 왜냐하면 그 죄패가 3개 국어, 즉 히브리어와 로마어와 헬라어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유대 민족은 물론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예수님이 죽으시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제사장들은 빌라도에게 “자칭”이라는 말을 삽입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나의 쓸 것을 썼다”고 단호하게 말함으로써 그들의 요구를 일축시켜 버립니다. 유대인들과 빌라도는 조롱의 의미로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패를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붙였지만 결과적으로 예수께서는 진정한 유대인의 왕으로, 더 나아가서는 온 인류의 왕으로 죽으셨습니다.

2. 군병들이 취한 행동 속에서 성취된 예언은 무엇입니까?(23-24절, 시 22:18 참조)

당시의 관습으로는 처형된 자의 옷은 전리품처럼 취급되었기 때문에 처형한 자들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은 로마의 군병들이 각각 네 몫으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런데 바늘을 대지 않고 통으로 짠 예수님의 속옷은 제비를 뽑아 나누어 가졌습니다. 군병들의 이와 같은 행동을 통해서 성경의 예언, 즉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시 22:18)라는 구절이 성취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나타내주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다른 공관복음서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으나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속옷을 대제사장의 옷과 동일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신분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3.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고 계십니까?(25-27절)

예수께서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헬라어로 어머니는 ‘메테르’라는 단어이지만 예수께서는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귀네’(여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표현은 창 3:15의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창세기에 나타나는 ‘여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에서 ‘귀네’로 번역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단순히 육신의 어머니로 호칭하여 “어머니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하지 않으시고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자신이 창세기의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 곧 ‘여자의 후손’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동시에 손과 발이 찢기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예수께서는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절규를 가슴 아프게 내려다보시면서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26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극적으로 교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4. 예수께서 목마르다고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이 취한 행동은 무엇입니까?(28-29절)

‘내가 목마르다’라는 예수님의 외침은 극심한 탈수 현상으로 말미암은 육체적 갈증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시 69:21에서 메시야의 모습을 예언한 말씀이 예수님의 외침을 통해서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목마르다”라는 표현은 의로운 고난자가 겪는 고통과 소외와 멸시를 나타냅니다. 사람들은 신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 대롱에 매달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입에 대주었습니다. 여기서 ‘신포도주’는 헬라어로 ‘옥소스’입니다. 시 69:22의 ‘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메츠’가 헬라어 번역 구약성경인 70인역에서 ‘옥소스’로 번역되었으므로 ‘신포도주’가 바로 시편에 등장하는 ‘초’와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러한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기 전날 밤에 우슬초 묶음을 이용해서 집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른 것을 연상시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으로서 예수님의 죽음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입니다(출 12:22).

5. 예수님의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30절)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인 “다 이루었다”는 말은 본래 상인들에게는 “값이 모두 지불되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목자들이 완벽한 양을 발견했을 때, 또는 일을 완전히 마친 종들이 주인에게 보고할 때 사용했던 용어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어떤 일을 성취했다는 의미로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 자신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신 그 모든 일들이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메시야의 수난을 가리킨 구약의 모든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공의를 완전히 만족시키셨으며 사단의 세력에게는 치명타를 가하였습니다(창 3:15; 사 53:5, 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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