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과 하나되는 세상을 위하여 해설

■ 요 17:1-26에 대하여
소위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불리는 17장은 고별설교 후에 드려진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입니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여(1-5절) 제자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6-19절), 마지막으로 모든 성도들, 즉 교회를 위한 기도(20-26절)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1.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도 내용을 그 대상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시오.

1-5절까지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6-19절까지는 제자들을 위하여, 20-26절까지는 모든 성도, 즉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2. 영생이란 무엇입니까?(3절)

영생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단순히 무한한 시간의 연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서 영원히 누리는 하나님의 생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유일하신 하나님을 아는 방법은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아는 것’이란 계속해서 알아야 하는 것으로 추상적인 지식이 아닌 경험적이고 인격적인 앎을 가리킵니다.

3. 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내용은 무엇입니까?(6-19절)

6-11절 상반부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이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며 세상 사람 중에서 예수 자신께 주신 자들인데 이제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게 되면 그들만 세상에 남기 때문입니다. 11절 하반부-16절에서는 제자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전하여 하나되게 해달라는 기도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17-19절에서는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고 거룩하게 보전되기를 기도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고 구하시지 않고 이 세상 가운데서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4.예수께서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하여 기도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17-19절)

예수께서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들이므로 세상에 속하지는 않지만 세상 안에서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거룩함’이란 죄로부터의 정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별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한 사람이 신성한 임무로 성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구약성경에서 ‘희생제사’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써 자신을 성별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것처럼 제자들도 복음 전파를 위해 세상으로 보내시려고 그들을 성별하시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5. 제자들의 하나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1, 20-23절)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교회가 하나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하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됨은 단순한 공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나눔과 사랑의 교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세상을 향한 복음의 진리를 증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23절). 예수께서는 이 하나됨을 위하여 세상에 오셨습니다(11:52 참조). 그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의 다리를 놓으시고 성령 안에서 함께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됨은 예수께서 성육신하신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