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유 해설

■ 요 6: 60-71에 대하여

본 단락은 6장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생명의 떡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나타난 반응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이 가르침을 수용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났으며, 열두 제자들만이 남았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은 예수님을 팔아 넘길 자였습니다. 이와 같은 비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우리로 하여금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1. 예수께서 자신이 생명의 떡임을 밝히신 후 제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60-61절)

제자들 중 여럿이 듣고서 수군거리며 믿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마음에 걸림이 되는 근본 원인은 예수님의 가르침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그 가르침을 거절하는 완악함에 있었습니다. R. Brown이라는 학자는 여기에서 언급된 제자들을 1세기 후반에 있었던 배교자들, 즉 영지주의적 성향이 있었던 크리스챤들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육신을 죄악시 여겼기 때문에 예수님의 성육신과 성만찬의 의미를 관념적이고 영적인 의미로만 해석하려고 했습니다.

2. 예수께서 말씀하신 영과 육의 의미는 무엇입니까?(63절)

예수께서는 영은 살리는 것이요 육은 무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살리는 것으로서의 “영”은 예수님을 통해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며, 육은 인간의 연약함을 의미합니다. 주의할 점은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육”의 무익함은 모든 유용성을 완전히 배제하여 아무 것에도 쓸모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다만 육이 영, 즉 성령으로부터 분리되어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씀하고 있을 뿐입니다.

3.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65절)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에게로 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믿음에 이르는 능력을 주신 자만이 믿음에 이르러 예수께로 나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씀을 깨닫는 능력이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4.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고 예수님의 책망을 들은 제자들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66절)

제자들 중에 많은 이들이 물러가고 다시는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아니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적들을 지켜보고 그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라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예수님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가버렸습니다.

5. 예수님의 제자 중 시몬 베드로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68-69절)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버리자 소수의 남은 제자들은 마음이 동요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신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향해 “너희도 가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서 열두 제자들을 대표하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영생의 말씀으로 믿었으며 그리스도를 떠나서 어디로 가든지 그들에게는 죽음뿐임을 고백했습니다.

6. 베드로의 고백 이후에 예수께서 주신 경고는 무엇입니까?(70-71절)

예수께서는 자신이 택하신 열두 제자들 가운데에 마귀가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의 하나로 명예로운 선택을 받았지만 그 직분을 감당치 못하고 자신의 자유와 능력을 악하게 사용하여 스승을 배반하는 마귀가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가룟 유다와 같은 새로운 걸림돌에 대해 제자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시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