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과 아들 안에 있는 아버지의 뜻 해설

■ 요 5: 19-30에 대하여

이 단락은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치유한 사건을 계기로 하여 자신을 신성모독죄로 죽이려고 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께서 자신을 변증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는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복종의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근거해서 아버지께서는 아들 안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신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셔서 그에게 아버지의 일에 대한 통찰력을 허락하시고 그 일을 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께는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는 전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Ⅲ. 말씀과 대화하기_________________________

1. 19절에서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과 자신의 동등성의 근거를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19절)

예수께서는 자신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고서 그의 행하시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일하신다는 점에서 동등성의 근거를 찾고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행하시는 일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분명히 밝히고 계십니다.

2. 아버지께서 자신의 행하시는 일을 아들에게 다 보이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20절)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행하시는 일을 아들에게 다 보이시는 이유는 아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서 주목할 점은 사랑을 나타내는 동사로 ‘필레오’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주로 일방적이며 자기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아가파오’와는 달리 ‘필레오’는 친구나 가족간의 친밀한 사랑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신약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의 관계를 나타낼 때는 주로 ‘아가파오’가 사용되는 반면,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이신 예수님과의 관계를 나타낼 때는 ‘필레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마치 자신의 일부처럼 동질적인 존재로 사랑하셨음을 의미합니다.

3. 본문에 의하면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전권은 무엇입니까?(21-22절)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부활과 심판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 가운데 영생을 허락하셨는데 이 영생은 아들이신 예수 안에 있으므로 그를 믿는 자들만이 영생에 이르는 부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는 모든 심판도 아들의 손에 위탁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부활과 심판에 관하여 하나님과 동등한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의미합니다.

4.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께 심판을 다 맡기신 이유는 무엇입니까?(23절)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고 부활과 심판에 관한 전권을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따라서 아들을 공경하는 것은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이요 아들을 공경치 않는 것은 아버지를 공경치 않는 것입니다.

5.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24절)

예수님을 믿고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영생을 얻게 됩니다. 즉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그 순간부터 영생을 소유하게 되며 심판에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6.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는 언제이며, 어떤 자들이 살아나게 됩니까?(25절)

죽은 자들이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때는 종말론적으로 미래를 가리키는 것이나 그 때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이 여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래적인 사건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현재 속으로 구체화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는 예수께서 함께하시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자들은 살아나게 됩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 자들은 죽음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여기서 ‘듣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귀로 듣는 것은 물론이고 그 말씀을 이해하고 열심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현재의 시간에 예수님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7. 아들의 음성을 듣는 자만이 살아나게 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26-27절)

그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이신 예수님께 생명과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믿고 순종하는 자만이 그에게 있는 생명을 얻게 되어 심판을 받지 않게 됩니다.

8. 세상 끝날에 있게 될 부활의 대상은 누구이며, 부활의 두 가지 형태는 무엇입니까?(29절)

세상 끝날에는 선한 일을 행한 자든지 악한 일을 행한 자든지 간에 모든 사람이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이 두 가지 부활의 형태 중 하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선한 일’ 이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말씀에 열심으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고, ‘악한 일’이란 하나님의 아들과 그의 말씀을 거부하고 불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9. 예수님의 심판은 왜 의롭습니까?(30절)

예수님의 심판은 자신의 뜻에 따른 것이 아니고, 언제나 공의로우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의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심판은 곧 하나님의 심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