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과 물동이를 버려두고 해설

작성자 정보

  • 윤효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요 4: 28-42에 대하여

이 부분의 구성은 샌드위치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 이야기 가운데에 예수님의 영혼 구원 사역과 관련된 영적 추수시기에 관한 교훈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전후의 내용은 사마리아 여인과 관련된 이야기로서 그동안 예수님의 신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사마리아 여인은 드디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확신하게 되고, 곧바로 동네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함께 구원을 받게 됨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혼 구원 사역이 이제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후 내용과 연관되어 중간단락(31-38절)은 추수의 비유를 통한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Ⅲ. 말씀과 대화하기_________________________

1. 사마리아 여인이 처음에 야곱의 우물을 찾았을 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십시오.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동사 표현을 중심으로 살펴보십시오.(7, 28-29절)

처음에 여인은 마실 물을 길러 가기 위해서 야곱의 우물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우물가에서 한 사람을 만났고, 대화를 통해서 그 사람이 그리스도임을 깨닫게 되자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제 여인은 베드로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은 것처럼 그녀의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들어갑니다. 마을은 여인이 만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그녀의 행동은 적극적이고 담대하게 변하였습니다. 영적 갈증으로 목말라하고 있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경멸받는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비참함과 열등감과 소외감에 젖어있기 보다는 자신이 얻게 된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하여 오직 그리스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내려고 합니다.

2. 사마리아 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29, 39절)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처음 예수님을 소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마리아 여인도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여인은 자신이 지금까지 행한 모든 일들을 다 알고 계시며, 심지어 그녀의 영적인 갈급함까지도 꿰뚫어보시고 해결해 주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확신합니다. 여인은 자신의 이러한 확신을 동네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그들이 당장 와서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3. 여인의 행동과 증거로 인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30, 39-42절)

여인의 증거를 듣고서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서 나와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머물러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당시의 유대와 사마리아의 적대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인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의 말씀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는 자들이 더욱 많아졌으며, 결국 예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참 구주’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여인의 증거는 사마리아들을 예수께로 인도했고, 인도함을 받은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4.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한 예수님의 양식은 무엇입니까?(34절)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의 양식은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아버지의 뜻’이란 온 세상이 그의 보내신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요 3:16; 6:38; 8:29 참조). 예수께서는 이러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이 일을 완성하시는 것이 곧 그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일은 예수께서 십자가상의 죽음을 당하심으로써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그가 운명하시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사실(요 19: 28, 30 참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5. 35절에서 곡식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35절)

유대인들의 농경기는 여섯 단계, 즉 파종기, 겨울, 봄, 수확기, 여름, 아주 더운 계절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각 단계는 두 달 정도입니다. 추수는 씨를 뿌린 후에 겨울과 봄을 거친 넉 달의 시간이 지나야 시작됩니다. 그리고 팔레스틴 지역의 대부분은 돌과 바위가 많아서 농경지가 아주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수가 지방은 농경지가 많아서 곡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잘 알고 계신 예수께서는 한 가지 속담을 이용하시면서 은혜로 구원받게 될 사마리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즉 속담에 이르기를 ‘밭의 곡식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른다’고 하였으나 사마리아는 지금 추수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우물가에 앉아서 사마리아 여인의 증거를 듣고 동네에서 나와 밭들을 가로질러 예수께로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는 사마리아인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복장이 대부분 흰옷이었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희어진 밭처럼 보여졌습니다. 예수께 있어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를 위하여 거두어드릴 희어진 밭, 즉 추수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6. 예수의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뿌리는 자와 추수 때에 거두는 자는 누구를 의미합니까?(36-38절)

여기서 ‘거두는 자들’은 제자들을 가리키는데 이는 ‘뿌리는 자’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거두는 자와 뿌리는 자가 동일인일 수도 있으나 여기서는 서로 다른 사람임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파종기는 괴로운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시편 126:5-6에서는 씨를 뿌릴 때 눈물을 흘리며 뿌린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지금 씨를 뿌리고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즉, 십자가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의 씨앗이 뿌려지고 나면,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서 그의 삶과 죽음과 십자가의 뿌려놓은 소출을 거두게 될 날이 올 것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두는 자들은 단지 예수께 뿌려놓은 것을 거두어들이는 것뿐이고, 자신들의 삯, 곧 영생의 선물도 이미 받았으므로 자만하거나 자신의 공로를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 / 11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