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의 비유 18(사랑받는 골키퍼)

골키퍼로 프로축구에 입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축구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많은 노력 끝에 결국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아 주전선수가 되었습니다. 축구에서는 감독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 선수는 늘 감독의 눈치만 봤습니다. 감독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성 발언도 많이 하고 수시로 감독을 만나서 대화도 나눴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그의 그런 모습에 대해서는 아무런 호감도 갖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가 골문을 잘 지키느냐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골키퍼가 감독이나 축구팬으로부터 사랑받는 가장 중요한 길은 자기 본연의 일인 골문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자기가 맡은 일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가장 먼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최고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