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의 비유 10(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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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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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를 타고 다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이 사람은 좀더 좋은 차를 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무리하여 그랜저를 사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타고 나가보니 거리에는 그랜저보다 더 좋은 차들이 많았습니다. 좋던 기분이 조금은 상했지만 그래도 그랜저가 어디냐고 자위하며 시승을 위해 고속도로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다가 조그마한 포르셰에 추월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포르셰가 좋은 차라는 것은 알았지만 새로 산 그랜저가 한국 고속도로에서 포르셰를 못 따라갈 것도 없다고 생각한 이 사람은 포르셰를 따라 잡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포르셰 운전자도 그 눈치를 챘는지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맹렬히 가속기를 밟아 거의 따라갈 듯하면 포르셰는 금방 저만큼 멀어집니다. 이제 이 사람 머리 속에는 도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시간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오직 포르셰를 추월하겠다는 일념만 남았습니다. 그러다가 길이 많이 굽어진 곳에서 포르셰가 속도를 늦췄습니다. 이 사람은 "이 때야말로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라고 부르짖으며 더 속도를 내었습니다. 과연 포르셰는 추월했지만 운전대를 꺾지 못하여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경쟁심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무척 위험합니다. 오직 상대방에게 이기기 위해 법도 지키지 않고 안전수칙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경쟁심보다 선한 목적 성취를 위해 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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