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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와 아류주의자

신학도들과 신학 문제를 토의하다 보면 피가 역류하는 듯한 불쾌감과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나와 정반대의 신학사조를 들을 때가 아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주장을 들을 때도 답답하지만 더 괴로운 것은 그런 주장을 하는 근거가 아류주의적일 때이다. 이들은 일류학자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그 말이 옳다고 주장한다. 일류학자가 편 논리의 타당성을 인용하는 게 아니라 단지 그 일류학자가 말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들을 아류주의자라고 한다. 자기가 그게 옳다고 믿을 객관적인 근거나 확신도 없이 더욱이 신학도로서 성경적인 확신도 없이 그냥 일류학자가 말했으니 혹은 요즈음 많은 학자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옳다는 자들이다. 물론 최근의 학자들이고 일류학자일수록 배울 것도 많고 옳은 것도 많을 것이다. 이것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단지 유명학자의 주장이기에 옳고 최근 학계의 동향이기에 따라야 한다는 아류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모습을 학생들에게서도 가끔 본다. 최근 학생들의 경향이 그렇기 때문에 그게 맞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논리, 혹은 타대학생들이 다 하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자기가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내적 고민과 결단과 끓어오름 없이 그냥 유행에 휩쓸리듯 따라가는 모습 - 아류주의.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아류주의자일수록 자기가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전통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학설을 자유롭게 따른다는 점에서 이들은 자유주의자라고 불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유명학자나 새 학설을 무조건 따르고 휩쓸린다는 점에서 이들은 종속된 자이지 결코 자유주의자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전통에 얽매인 보수주의자가 자유주의자가 아닌 것과 똑같다. 진정한 자유주의자는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것에 충실한 자이다. 그래서 진정 자유로운 신학도란 전통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새로 유행하는 학설이 무엇이라도 하든지, 교권이 무엇을 강요하든지, 외적인 것에 휩쓸리지 않고 성경을 통해 자기가 확신하는 것을 지켜나가는 자이다. 자유주의자는 보수적인 경향을 띨 수도 있고 진보적인 경향을 띨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전통에 얽매인 보수주의자도 아니고 새 유행이나 유명 학설을 맹종하는 진보주의자도 아닌 오직 성경을 통해 확신한 진리에 흔들림 없이 서서 소신 있게 나가는 자라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자유로운 분이셨다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을 일컫는 것이다. 예수님은 교회의 전통에 전혀 얽매이지 않으셨으며 교권의 압력에 영향 받지 않으셨다. 교권주의자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좌익세력이요 진보주의자요 위험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은 당시의 신진세력, 혁명세력들에게도 전혀 휩쓸리지 않으셨다. 그의 가르침 중에는 혁신세력과 정반대되는 말씀들이 많이 있다(마 5:38이하, 막 12:17, 등) 혁신세력이 보기에 예수님은 보수반동이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진리의 길만을 그대로 곧장 걸으셨던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주의자의 모습이다. 우리가 신학도로서 걸어야 할 길이 있다면 바로 이 자유주의자의 길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길로 하여 그대로 곧장 걷는 것이다. 온 세상이 왼쪽으로 가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모든 신학자들이 오른쪽으로 가도 거기 휩쓸리지 않는다. 이게 참된 신학도의 길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바론 이런 삶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결코 세상에서 좌익이나 우익에 치우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의 길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씀은 거꾸로 말하면 세상에서는 중용이 아니라 극단을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치우쳐 왼쪽으로 가면 극단의 우익이 될 수도 있고, 온 세상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극단의 좌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다. 온 세상이 전통에 얽매여있을 때는 자유주의 혁신 신학도가 되어야 하고, 온 세상이 인간의 철학과 이성에만 의지하여 성경을 떠나 방종으로 가면 극단의 보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라면 이런 자세를 갖춰야 한다. 무조건 전통만 맹종하는 것도 아니고, 유행 따라 옷을 바꿔 입는 여인처럼 세상 풍조 바뀔 때마다 세상 따라 이랬다저랬다 딴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일반 대학생들이 그렇게 산다고 그냥 그 세속적인 것을 흉내나 내는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바른 길로 잡아 거기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세상의 아류주의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자유주의자로 사는 것, 이것이 신학도의 길이고 하나님 종의 길인 것이다.

essay01
청소년을 위한 글
작성자 오덕호
작성일 2007-06-02 (토) 16:11
키워드 하나님의 종, 신학도, 자유주의, 아류주의
ㆍ추천: 3  ㆍ조회: 1424      
IP:
자유주의자와 아류주의자

신학도들과 신학 문제를 토의하다 보면 피가 역류하는 듯한 불쾌감과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나와 정반대의 신학사조를 들을 때가 아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주장을 들을 때도 답답하지만 더 괴로운 것은 그런 주장을 하는 근거가 아류주의적일 때이다. 이들은 일류학자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그 말이 옳다고 주장한다. 일류학자가 편 논리의 타당성을 인용하는 게 아니라 단지 그 일류학자가 말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들을 아류주의자라고 한다. 자기가 그게 옳다고 믿을 객관적인 근거나 확신도 없이 더욱이 신학도로서 성경적인 확신도 없이 그냥 일류학자가 말했으니 혹은 요즈음 많은 학자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옳다는 자들이다. 물론 최근의 학자들이고 일류학자일수록 배울 것도 많고 옳은 것도 많을 것이다. 이것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 단지 유명학자의 주장이기에 옳고 최근 학계의 동향이기에 따라야 한다는 아류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모습을 학생들에게서도 가끔 본다. 최근 학생들의 경향이 그렇기 때문에 그게 맞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논리, 혹은 타대학생들이 다 하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자기가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내적 고민과 결단과 끓어오름 없이 그냥 유행에 휩쓸리듯 따라가는 모습 - 아류주의.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아류주의자일수록 자기가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전통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학설을 자유롭게 따른다는 점에서 이들은 자유주의자라고 불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유명학자나 새 학설을 무조건 따르고 휩쓸린다는 점에서 이들은 종속된 자이지 결코 자유주의자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전통에 얽매인 보수주의자가 자유주의자가 아닌 것과 똑같다.

진정한 자유주의자는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것에 충실한 자이다. 그래서 진정 자유로운 신학도란 전통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새로 유행하는 학설이 무엇이라도 하든지, 교권이 무엇을 강요하든지, 외적인 것에 휩쓸리지 않고 성경을 통해 자기가 확신하는 것을 지켜나가는 자이다.

자유주의자는 보수적인 경향을 띨 수도 있고 진보적인 경향을 띨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전통에 얽매인 보수주의자도 아니고 새 유행이나 유명 학설을 맹종하는 진보주의자도 아닌 오직 성경을 통해 확신한 진리에 흔들림 없이 서서 소신 있게 나가는 자라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자유로운 분이셨다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을 일컫는 것이다. 예수님은 교회의 전통에 전혀 얽매이지 않으셨으며 교권의 압력에 영향 받지 않으셨다. 교권주의자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좌익세력이요 진보주의자요 위험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은 당시의 신진세력, 혁명세력들에게도 전혀 휩쓸리지 않으셨다. 그의 가르침 중에는 혁신세력과 정반대되는 말씀들이 많이 있다(마 5:38이하, 막 12:17, 등) 혁신세력이 보기에 예수님은 보수반동이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진리의 길만을 그대로 곧장 걸으셨던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주의자의 모습이다. 우리가 신학도로서 걸어야 할 길이 있다면 바로 이 자유주의자의 길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길로 하여 그대로 곧장 걷는 것이다. 온 세상이 왼쪽으로 가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모든 신학자들이 오른쪽으로 가도 거기 휩쓸리지 않는다. 이게 참된 신학도의 길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바론 이런 삶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결코 세상에서 좌익이나 우익에 치우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의 길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씀은 거꾸로 말하면 세상에서는 중용이 아니라 극단을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치우쳐 왼쪽으로 가면 극단의 우익이 될 수도 있고, 온 세상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극단의 좌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다. 온 세상이 전통에 얽매여있을 때는 자유주의 혁신 신학도가 되어야 하고, 온 세상이 인간의 철학과 이성에만 의지하여 성경을 떠나 방종으로 가면 극단의 보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라면 이런 자세를 갖춰야 한다. 무조건 전통만 맹종하는 것도 아니고, 유행 따라 옷을 바꿔 입는 여인처럼 세상 풍조 바뀔 때마다 세상 따라 이랬다저랬다 딴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일반 대학생들이 그렇게 산다고 그냥 그 세속적인 것을 흉내나 내는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바른 길로 잡아 거기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세상의 아류주의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자유주의자로 사는 것, 이것이 신학도의 길이고 하나님 종의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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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손광혁
2010-10-28 14:08
너무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며 오직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며 아류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자로 살아보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양치기
2012-10-06 18:09
말씀위를 걷는 진정한 자유주의!
주님의 길을 늘 걸게하소서
   
이름아이콘 공도식
2017-05-26 19:25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진리의 길만을 그대로 곧장 걸으셨던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주의자의 모습이다. 우리가 신학도로서 걸어야 할 길이 있다면 바로 이 자유주의자의 길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길로 하여 그대로 곧장 걷는 것이다. 온 세상이 왼쪽으로 가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모든 신학자들이 오른쪽으로 가도 거기 휩쓸리지 않는다. 이게 참된 신학도의 길 아니겠는가?
위의 글에 감동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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